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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산유국 미국의 몰락…'에너지 자립 다시 멀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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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세계 최대 산유국에 등극했던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유가전쟁 영향으로 원유 순수입국이 될 처지에 놓였다. 유가하락 여파로 채굴 단가가 높은 미국 내 원유 생산이 줄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원유 수입이 늘 것으로 예측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이 사우디로부터 수입한 원유가 하루 평균 100만배럴가량 늘어 160만배럴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사우디를 포함해 다른 지역에서 수입한 원유는 720만배럴로 한 주 전에 비해 40%가량 늘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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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미국의 원유 수입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일단 일회성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원유 수요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사우디가 원유 생산량을 늘리는 이른바 유가전쟁에 나서면서 유가가 곤두박칠 쳤는데, 이때 미국이 원유 수입을 늘렸다. 당시 도입하기로 한 원유들이 최근 미국에 당도하면서 원유 수입량이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미국 내 원유 생산 현황을 살펴보면 상황이 녹록지 않다. 올해 초 미국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1300만배럴에 이르렀지만, 지난주 생산량은 하루 1140만배럴로 줄었다. 더욱이 전문가들은 1000만배럴로 줄 것으로 예측하는 상황이다. 미국을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만들었던 셰일의 경우 추가 투자가 필요한데, 유가하락 여파로 투자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배럴당 50달러가 유지되어야 셰일에서도 수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격 선 이하로 떨어지면 셰일 업체들은 손실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다.


유가가 그나마 회복되어 배럴당 30달러 선인 것을 감안하면 셰일업체들은 여전히 위기가 지속되는 것이다.

미국 내 원유 생산이 줄면서, 미국의 원유 '자립'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클레버뷰에너지 파트너스의 게빈 북 이사는 "미국이 당분간 원유 순수출국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이 가격이 낮은 시점에서 사들인 원유들이 들어오면서 미국 내 원유 재고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사우디 외에도 캐나다와 멕시코, 나이지리아, 이라크 등에서 사들인 원유가 미국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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