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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눈독들이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中, 초당 30만건 거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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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CBDC 파일럿 테스트 내년 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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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세계 중앙은행들이 너도나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시범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현금 이용이 크게 줄었거나, 금융 접근성이 낮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활발히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한국은행 역시 해외 CBDC 사업 연구에 속도를 내며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한은은 최근 해외 CBDC 추진현황 보고서를 통해 "대부분 국가의 중앙은행이 CBDC 구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한은도 향후 개발할 CBDC 파일럿 시스템에 블록체인 등 최신 IT 기술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국내외 기술보유 업체와 정보를 교환하고, 외부 기술자문단을 구성해 미래 지급결제시스템 혁신과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CBDC는 전자적 형태로 발행되는 중앙은행 화폐를 뜻한다. CBDC는 전자적 방식으로 구현되기 때문에 현금과 달리 관련 거래의 익명성을 제한할 수 있다. 또 정책목적에 따라 이자지급, 보유한도 설정, 이용시간 조절도 가능하다. 이용 목적에 따라 모든 경제주체들의 일반적 거래에 사용되는 소액결제용 CBDC와 은행 등 금융기관간 거래에 사용되는 거액결제용 CBDC로 구분된다.


한은이 14개 중앙은행의 12개 연구사례를 조사한 데 따르면, 대부분의 조사대상 중앙은행들은 자신이 수립한 CBDC 모델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IT시스템 개발중에 있으며, 이 과정에서 외부와의 협력도 진행 중이다.


국가별로 보면 노르웨이·동카리브·바하마·스웨덴·영국·중국은 소액결제용 CBDC를 연구 중이다. 스위스·싱가포르·일본-유럽중앙은행(ECB)·캐나다·태국-홍콩·프랑스의 경우 거액결제에 CBDC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거액 CBDC를 도입하고자 하는 중앙은행들은 모두 직접 운영방식을, 소액 CBDC의 경우에는 간접 운영방식을 염두에 두고 기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장관리는 거액·소액 모두 분산형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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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마, 스웨덴 및 중국은 개념검증을 종료하고 시범운영을 준비중이거나 실시중이다. 특히 중국은 CBDC 진행 속도가 빠른데, 중국 인민은행은 페이스북 리브라(Libra) 등 민간 디지털화폐로 위안화의 국제적 지위가 위협받을 것을 대비해 CBDC 발행을 준비 중이다.


중국은 거액·소액결제용을 구분해 발행하는 간접운영 방식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화된 분산원장기술을 이용해 중앙은행과 금융기관 간 거액결제용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은행 외에도 알리바바·텐센트 등 온라인 지급서비스 제공자도 참여 가능한 방식이다. 소액결제용의 경우 금융기관이 국민에게 CBDC를 공급·회수하며, 기관마다 각자의 소액결제용 네트워크를 구축해 운영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CBDC 시스템 성능을 초당 30만건의 거래를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비트코인은 초당 7건, 이더리움은 초당 15건, 페이스북의 리브라는 초당 1000건을 처리하는 것을 감안하면 시스템 성능 고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현금 사용량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스웨덴은 공공 영역의 소액전자지급수단 대안이 부재한 상황이다. 스웨덴 역시 거액·소액결제용 CBDC를 구분해 발행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CBDC 발행을 통해 개인간(P2P)거래 기능 제공을 목표로 한다. 사용자들은 파일럿 단계에서 스웨덴 중앙은행이 개발한 앱을 사용하고 이후 단계에서는 중개기관이 개발한 앱을 사용할 예정이다.


바하마 중앙은행은 지난해 3월 민간업체 NZIA를 CBDC 솔루션 공급자로 선정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한은은 CBDC 파일럿 테스트를 내년에 시행할 계획이다. 연내 CBDC 도입에 따른 기술적·법률적 필요 사항을 사전 검토하고,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파일럿 시스템 구축과 테스트를 진행하겠다는 목표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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