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 최신종 만났던 여성들 어딨나…대포폰 정황도 드러나
최신종, 채팅 앱 이용해 피해 여성 물색
최소 1대 이상 휴대전화 이용해 채팅앱 이용
경찰, 최 씨가 접촉한 여성들 인적사항 파악 중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전북 전주와 부산서 실종된 여성을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는 최신종(31·구속)에 대해 경찰이 최근 1년간 통화 내역을 확보해 범죄 연관성 수사를 하고 있다. 최신종은 이 기간에 1000여명과 연락을 주고 받았다.
최신종과 연락을 주고받은 이들은 모두 여성이 아니며 가족과 친척, 지인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랜덤채팅앱을 통해 부산에서 최신종을 만나러 왔다가 살해당한 여성이 있는 만큼, 또 다른 피해 여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신종은 여러 대의 휴대전화도 사용한 것으로 확인, 그 사용 배경에도 범죄 연관성을 두고 의혹이 쏠리고 있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신종은 채팅앱을 이용해 피해 여성들을 물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신종은 랜덤채팅앱을 통해 피해 여성에게 접근했다"면서 "(최신종이 채팅앱을 통해 여성을 얼마나 만났는지 등) 정확히 그 규모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 중에 있으며, 최신종이 접근한 여성에 대해서는 인적사항을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연락이 안되고 있는 여성들은 단순 연락처 변경 가능성도 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신종은 최소 1대 이상의 또 다른 휴대전화를 이용해 랜덤채팅을 하는 등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최신종이 다른 휴대전화를 통해서도 채팅앱에 접속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피해 여성을 노리는 등 자신의 범행 정황이 담길 수 밖에 없는 사정을 고려하면, 해당 휴대전화는 신분을 감추거나 경찰 등의 추적을 피하기 위한 일종의 대포폰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최신종이 여러대의 휴대전화를 사용한 정황에 대해서도 범죄 연관성을 두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최씨는 전북 전주와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 2명을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살인)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14일 아내의 지인인 A(34·여)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하천 인근에 버렸다. 나흘 뒤인 같은 달 18일에는 부산에서 온 B(29·여)씨도 같은 수법으로 살해하고 시신을 과수원에 유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초면인 최신종과 B씨가 랜덤채팅앱을 통해 만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그는 여성들을 살해하는 과정에서 강도 행각과 함께 성폭행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신종은 전주서 배달대행 업체를 운영하면서 수천만 원의 도박 빚을 져,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경찰청은 전날(20일) 경찰 내부위원 3명과 변호사, 대학교수 등 외부위원 4명 등으로 구성된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최씨의 얼굴과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전북지역에서 강력범죄를 저지른 피의자 중 신상공개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의 알 권리와 동종 범죄의 재발 방지 및 범죄 예방 차원에서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신상 공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피의자가 흉기를 사용하거나 시신을 훼손하지는 않았지만, 불과 나흘만에 살인을 연달아 저지르는 등 잔인한 모습을 보였고 시신을 유기해 증거를 인멸하려고 했다"며 "치밀한 범행으로 2명에게 회복할 수 없는 중대한 피해를 준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신종은 '포토라인'에 서지는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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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종은 이미 전주에서 실종된 첫 번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상태이기 때문에 검찰 송치단계에서 얼굴을 노출한 다른 피의자와 달리 조만간 법정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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