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대 무역협정 '삐걱'…양자협상 위기에 무역질서 '흔들'
무디스 "美-中 합의 1단계, 새로운 장애…USMCA 7월 발효 밀릴수도"
영국 FTA도 후순위에 밀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미ㆍ중 무역전쟁 우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겹치면서 전 세계가 추진 중인 양자무역합의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다자에 이어 양자무역협상들도 난항을 겪으면서 전 세계 무역질서는 크게 흔들리고 있다. 20일(현지시간)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에 따르면 미국은 5개의 협상을 추진하고 있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다. 미국은 영국, 인도 등과 양자무역협상을 진행 중이고 캐나다, 멕시코와의 USMCA와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를 이룬 바 있다. 또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도 여전히 검토 중이다. 하지만 대부분 협상에서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미ㆍ중 무역협상은 이 가운데 최대 위기에 처해 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해 중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한 데다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연일 경고를 날리면서 합의를 지키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의 싱크탱크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는 1단계 합의 이행경과를 바탕으로 중국의 미국산 제품 수입이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올해 미국산 제품을 1727억달러(약 212조2600억원)어치 수입해야 한다. 이대로라면 올해 3월에는 최소한 400억달러 이상 수입을 해야 했지만 실제 수입 규모는 198억달러에 그쳤다. 농산품은 물론 공산품, 에너지 등의 수입 규모 역시 당초 목표치를 한참 밑돌고 있다.
무디스는 "코로나19로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이행에 새로운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양측은 1단계 합의의 이행 조건을 검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USMCA 역시 합의의 핵심인 자동차수입과 관련해 기업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당초 합의에서는 원산지 표기 조건을 까다롭게 했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동차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발효를 연기해달라는 요구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때문에 오는 7월1일인 USMCA 발효가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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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역시 먹구름이 끼었다. 영국이 지난 1월31일 공식적으로 EU 탈퇴에 나선 뒤 양측은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 관계 협상을 올해 말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유럽을 덮치면서 협상은 후순위로 밀린 상황이다. 그나마 화상회의 등을 통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양측간의 견해차가 크다. 특히 영국이 협상 기한 연장은 없다는 점을 못박고 있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무역 협상이 종결될 가능성이 공공연하게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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