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비밀주의와 불통 때문에 심각해진 것"
"박근혜 정부, 삼성병원 의사 확진 공개 안해"
"지금은 정부·지자체 긴밀하게 공조 대응"

박원순 서울시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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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때와는 달리 코호트 격리는 불필요 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앞서 메르스 사태 당시 이 병원에서만 당시 전체 환자(186명)의 절반에 가까운 91명의 환자가 나와 병원 내 주요 병동이 한동안 폐쇄됐다. 코호트 격리는 전염병의 감염 등 전파를 막기 위해 일정기간 동안 환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을 봉쇄하는 조치다.

박 시장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메르스) 당시에는 비밀주의와 불통 때문에 심각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는 삼성병원 의사가 확진 받고 불특정 다수가 참석하는 행사에 간 것을 인지하고도 공개하지 않아서 제가 한밤중 브리핑을 열었다"며 "지금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대응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병원 전체를 격리할 필요는 없고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검사를 상당한 정도로 했는데 아직은 양성이 4명에 그치고 있다. 현재로서는 병원 전체를 코호트(동일집단) 격리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역학조사를 다 하고 과도할 정도로 검사도 하고 있으므로 코호트 격리할 만큼 심각하게는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또 "이태원 클럽발 감염의 경우에도 첫 번째 확진자는 감염 경로가 불분명했는데 그래도 전수조사를 해서 잦아들게 했다"며 "(삼성서울병원은 이태원 클럽보다 범위가) 제한됐기 때문에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힌 19일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야외주차장 옥상에 차려진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의료진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 등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힌 19일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야외주차장 옥상에 차려진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의료진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 등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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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 시장은 지난 밤 사이 삼성서울병원 추가 확진자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확진자와 접촉한 의료인 88명, 환자 25명, 보호자 8명 등 총 121명 중 116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추가 양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위를 넓혀서 828명에 대한 검사를 마친 상황"이라며 오전에 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또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검체 검사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무증상 감염이 많기 때문에 확진자가 '제로'로 나오더라도 선제 검사를 해야 한다"며 "감염 가능성이 큰 고위험군을 일상적으로 검사하고자 '선제검사위원회'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첫 위원회가 열려 선제 검사 대상을 선정한다"며 "병원, 노인요양시설, 유흥업소 등과 외국 입국자가 주요 대상이다"라고 덧붙였다.


전날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수술장 등에 근무하는 간호사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원 측은 이들과 접촉한 의료진과 환자 등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고 병원은 부분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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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빅5'라 불리는 대형 병원 의료진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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