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후폭풍, 중국 청년 실업난 직면
올해 대졸예정자만 870여만명…코로나19로 고용시장 찬바람
90년대 후반 태어난 젊은 층, 코로나19 시험대에 올라
[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 중국이 올해 최악의 청년 실업난을 겪게 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올 여름 중국 대학 졸업 예정자만 870여만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성장이 멈춰 청년층의 실업난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SCMP는 1990년대 후반에 태어난 중국의 젊은 층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이들 부모세대 역시 중국의 경제 발전과 함께 성장, 불황이라는 것으로 경험하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침제가 두려운 이유다. 중국 경제는 올 1분기 6.8%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4월 세계 경제가 3% 하락해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위축은 중국 고용시장에 직접 반영됐다고 SCMP는 전했다. 북경대학교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올 1분기에 중국 일자리 수는 전년대비 27% 감소했다. 서비스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일자리 감소를 이끌었고, 교육, 정보기술(IT), 금융산업이 그 뒤를 이었다.
실제 중국 채용 인터넷 사이트인 자오핀(Zhaopin)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업의 신입사원 채원은 전년 동기 대비 17%나 줄었다.
이같은 문제를 인식한 중국 교육부는 졸업 예정자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국영기업 채용 확대, 군입대, 대학원 과정 확대 등의 다양한 정책을 마련중이다. 최악의 실업을 막기위한 고육지책이다.
SCMP는 대학 졸업 예정자가 너무 많아 중국 교육당국의 정책이 역부족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대학생 수는 20년 전부터 매년 증가했다. 중국 정부는 1999년부터 대학 등록금 지원 등 고등교육에 정성을 드렸다. 그 결과, 2016년 기준 18∼22세 청년 10명중 4명이 대학에 다니고 있다. 고등교육 지원 전인 1998년에는 10명중 1명만이 대학에 다녔다. 경쟁이 심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 여기에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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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훙차이 중국정책과학회 경제정책위원회 부국장은 "대졸자들은 좋은 일자리를 찾고 있지만 수요(일자리 수)가 공급(대학생 수)을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SCMP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 올해 대졸자 220여만명이 실업상태일 것이라며 "중국 젊은층이 코로나19라는 시험대에 올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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