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함께 활동하며 성과 있어"
정의연, 13일 서울 서울 종로구서 열린 '수요집회'서 "회계 부정 없었다" 주장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7일 오후 대구시 남구 한 찻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며 관련단체를 비난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7일 오후 대구시 남구 한 찻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며 관련단체를 비난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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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위안부 성금 유용 의혹을 제기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정의연이) 낸 성과에 대한 폄훼와 소모적인 논쟁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라는 이름으로 낸 입장문에서 "저는 지난 30년간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그 이후 정의연과 더불어 많은 활동을 함께 했다"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의를 환기하고 다시는 이런 행위가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공감과 참여와 행동을 이끌어낸 성과가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아픔이 반복되지 않는 사회를 위해 가해국인 일본의 공식적인 범죄인정과 사죄, 진성규명과 그에 따른 법적 배상, 당시 책임자에 대한 공식적인 처벌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향후 재발을 막기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저를 비롯한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가해국의 책임과는 별도로 당사자인 한일 국민들간 건전한 교류 관계 구축을 위한 미래 역사를 준비하는 관점이 필요하다"며 "양국 학생들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의연에 대해서는 "사업 방식의 오류나 잘못을 극복하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사업이 아닌 필요한 사업들을 집중해 추진하고, 그 성과들을 정리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13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39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13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39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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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할머니는 지난 7일 대구 남구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의 기부금·성금 사용처가 불투명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이 할머니는 "성금 기금 등이 모이면 할머니들에게 써야 하는데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며 "(수요집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은 어디 쓰는지도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은 "성금은 피해 할머니들을 지원하고 책을 출판하는 등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 전반에 쓰여왔다"며 "30년간 함께 활동하는 과정에서 할머니가 서운하셨던 것이나 오해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정의연은 13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39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도 재차 회계 부정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개인적 자금횡령이나 불법 운영이 절대 없으며 매년 변호사와 공인회계사로부터 회계 감사를 받았고, 문제 없다는 답을 받았다"며 "국세청 시스템에서 약간의 실수가 있었지만 이는 공시 명령에 따라 바로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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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재공시를 통해 정의연 기부금 사용과 관련된 불필요한 의혹들을 종식시키고자 한다"며 "정의연은 기부금 사용에 있어 불법적인 유용이나 횡령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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