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 파산 본격화…우버는 해고이어 비핵심사업 매각나서
미국 기업 1분기 파산신청 18만1098건
2분기엔 더 확대될듯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로 기업의 줄파산이 현실화되고 있다. 한 때 기업가치가 130조원을 넘어서며 새 비즈니스모델로 각광받았던 우버는 해고에 이어 비핵심사업을 매각하는 등 필사적으로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파산을 신청한 미 기업은 총 18만109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본격화한 2분기에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들어 파산보호신청은 줄줄이 나오고 있다. 미국 명품백화점인 니만마커스와 미셸 오바마가 입어 유명해진 중저가 의류 브랜드 제이크루는 이날 끝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중저가 백화점인 JC페니와 미 렌터카 업체 2위인 허츠 등의 파산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 기업들의 파산은 봇물터지듯 확산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에서 파산이 임박한 기업의 부채규모가 지난 두달새 161% 급증한 5조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또 올 들어 현재까지 미국 기업의 파산 신청속도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인 2009년 이후 최고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전했다. 이는 일자리 감소로 이어진다.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4월26일~5월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16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7주간 코로나19로 실직한 미국인은 3350만명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미 정부가 8일 발표하는 4월 실업건수가 2150만건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도 나오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차량 공유업체 우버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킥보드 공유 스타트업 라임에 자사의 자전거 및 스쿠터 공유 사업 '점프'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점프는 분기당 약 6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해왔다.
우버의 이런 결단은 올 1분기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날 우버는 지난 1분기 29억달러(약 3조5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용고객도 같은 기간 70% 감소했다. 다만 식음료 배달 대행 서비스인 '우버이츠'의 예약건수는 전년동기대비 50% 늘었다. 이에 따라 우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한 35억4000만달러를 달성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는 "코로나19의 대유행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기로 했다"며 "우버이츠에 대한 추가지원에 집중하며, 어떤 시나리오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신속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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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우버는 비용절감을 위해 정규직 3700여명을 해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우버 전체 직원 2만6900여명 중 약 14%에 해당하는 규모다. 코스로샤히 CEO는 올해 약 100만달러에 해당하는 기본급도 반납하겠다고 밝히며 "이번 감원 조치는 회사의 비용 구조를 조정하기 위한 것이며 향후 2주내 추가 조치가 있을 것"이라며 추가 감원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월가에서는 우버의 4월 이용고객이 80% 감소한 것으로 예상하며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더 안좋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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