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반중정서 확대
아프리카, 대중국 부채탕감 요구 커지며 반중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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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중국의 대미 응전에 대한 자신감과 달리 동남아와 아프리카 신흥국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등을 돌리고 있다. 동남아 각국은 코로나19 이후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으며 아프리카에서는 대중국 부채 문제와 중국 내 인종차별 논란으로 반중정서가 커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외교부는 이달 초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가 남중국해에 2개의 행정구역을 설치한 것은 필리핀의 영토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지난달 18일 중국 정부가 일방적으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지역에 하이난성 싼사시 산하의 시사구와 난사구란 행정구역을 설치하자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중국정부의 남중국해 행정구역 설치에 대표적인 친중국가로 분류됐던 필리핀까지 반대성명을 낸 것은 이례적 일로 평가받고 있다. 필리핀 정부는 앞서 지난달 4일 중국 해양경비정이 남중국해에서 베트남 어선이 자국 영해를 침범했다며 어선을 공격해 침몰시킨 일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하며 베트남 정부와 공동대응해 나가겠다 밝힌 바 있다.


미 외교전문매체인 포린폴리시(FP)에 따르면 중국은 미 해군 항공모함 4척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남중국해서 미 해군의 작전활동이 약해진 지난달 초부터 강도 높은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친중 성향을 보이던 동남아 국가들의 반중감정이 심화되고 있으며 미국은 이런 반중감정으로 생긴 틈을 파고들고 있다고 포린폴리시는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장관은 지난달 23일 아세안 회원국 외교부 장관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중국 공산당이 코로나19 위기를 활용하고 있다"며 "동남아 국가들이 연합해 중국에 맞서야한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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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코로나19로 경제난에 휩싸이자 중국에 부채 탕감을 요구한 상태다. 하지만 중국은 이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경제난이 심화된 아프리카 국가들은 주요 20개국(G20)에 약 1000억달러 규모의 부채 상환 경감을 요청했다. 중국정부가 2017년까지 아프리카 49개국 정부 및 국영기업에 빌려준 돈은 약 1430억달러로 추정된다. 브래들리 팍스 미 윌리엄앤메리대학 교수는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대중국 채무에 대해 해당 국가들의 자산 통제권을 대신 받거나 상환조건 완화 등은 제시하겠지만, 채무면제는 결코 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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