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고등학교 본관·구 과학관 문화재 됐다
'수원역 급수탑'·'구 부산나병원기념비'·잡지 '불교'도 문화재 등록
한국 근대건축 선구자 박길룡(1898~1943)이 설계한 김천고등학교 본관 건물이 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은 ‘김천고등학교 본관(제778호)’과 ‘김천고등학교 구 과학관(제779호)’, ‘수원역 급수탑(제780호)’, ‘구 부산나병원기념비(제781호)’, 잡지 ‘불교(제782호)’ 등 다섯 건을 문화재로 등록했다고 4일 밝혔다. 김천고등학교 본관은 최송설당(崔松雪堂)이 1931년 민족정신 함양을 목적으로 세운 건물이다. 김천 지역 대표사학의 본관 건물이자 박길룡의 작품으로 높은 가치를 지닌다.
나란히 자리한 김천고등학교 구 과학관도 1930년대 근대 학교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내외부 공간이 신축 당시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어 보존할 필요성이 있다.
수원역 급수탑은 1930년대 국철(國鐵)인 광궤(廣軌) 철도의 급수탑(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던 탑)과 사철(私鐵)인 협궤(狹軌) 철도의 급수탑을 통칭한다. 국철과 사철의 급수탑 변화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어 철도유산으로 가치가 높다.
구 부산 나병원기념비는 우리나라 최초의 나병원인 ‘부산 나병원’의 설립을 기념하고자 1930년 제작됐다. 특수의료 영역인 한센인 치료와 선교 역사는 물론 일반인들과 격리돼 생활하던 한센인 환자들의 존재와 인권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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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1924년부터 간행된 대표적인 불교 종합 잡지다. 1933년 폐간됐다가 속간으로 1937년부터 1944년까지 발행됐다. 당시 불교계 주요 인사들의 기고문을 중심으로 편집해 일제강점기 불교계 현실 인식을 엿볼 수 있다. 일제의 종교 간섭을 비판한 논설 ‘정(政)·교(敎)를 분리하라(1931년 9월)’, ‘조선불교의 개혁안(1931년 10월)’ 등이 대표적인 예다. 당시 편집 및 발행은 한용운이 맡았다. 문화재청은 “창간호부터 폐간호까지 전부 보존돼 있어 완결성이 있다. 일제의 불교정책과 그에 대응하는 불교계의 모습을 파악할 수 있어 근대불교 연구에 중요한 자료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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