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국내 양대 전자부품 계열사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카메라 모듈 매출 증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2분기의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1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대비 7.9% 증가한 2조2245억원, 영업이익은 32.1% 감소한 164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 평균 예상치인 1001억원보다는 600억원 이상 높은 수치다.

LG이노텍도 지난해보다 실적이 월등히 개선됐다. LG이노텍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9% 오른 2조109억원,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된 138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사들 평균 예상치의 2배에 달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카메라 모듈 등 모듈 사업이 1분기 실적을 견인한 주요 사업 분야로 꼽한다. 삼성전기의 전략거래처의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용에 탑재되는 고사양 멀티카메라모듈과 와이파이 통신 모듈 공급이 확대되면서 삼성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밖에도 PC 중앙처리장치(CPU) 및 5G 안테나용 패키지기판 매출 증가가 실적에 도움을 줬다. 삼성전기는 다른 주요 사업 분야인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의 평균가격이 떨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었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주요거래처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멀티플 카메라모듈과 3D센싱모듈, 5G통신칩에 사용되는 반도체 기판 등의 판매가 증대되면서 실적 개선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에 이어 카메라모듈 수요 저하가 예상되면서 두 기업은 올해 2분기 실적방어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모듈 사업과 관련해 삼성전기는 5G 통신모듈 시장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봤지만 카메라모듈 분야는 2분기가 거래처의 스마트폰 출시가 적은 기간인 점,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 등의 이유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는 최신 광학기술인 폴디드줌(folded zoom) 등 카메라 모듈을 활용해 중화권 거래처에 신규 진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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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애플 등 북미 고객사의 스마트폰 판매 부진,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앞둔 양산 조정에 따라 2분기 카메라모듈 등의 수요가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LG 신규 플래그십 모델인 LG 벨벳 공급에 집중해 실적방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LG이노텍의 주요 거래처인 애플의 아이폰SE 2세대 흥행 여부에 따라 부품 공급 실적이 지난해 2분기보다 개선될 여지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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