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금융권 5월 '가정의 달' 행사 실종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시중은행과 카드사 등 금융권의 5월 '가정의 달' 행사가 실종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년과 같이 가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는 상황과 맞지 않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자사 금융상품 가입이나 카드 사용을 늘리기 위한 프로모션 등을 제외하고는 예년과 달리 현장 참여 행사 등이 대폭 줄었다. 특히 대부분의 은행은 가정의 달 마케팅이 아닌 형식으로 행사를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은 금융상품을 선물로 주고받을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 '쏠 기프팅 서비스'를 오픈하고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우리은행은 오픈뱅킹 서비스를 인터넷뱅킹으로 확대함에 따라 내달 30일까지 '인터넷뱅킹 우리오픈뱅킹 런칭 기념 이벤트'를 실시한다.
SC제일은행은 내달 말까지 모바일뱅킹 앱에서 펀드에 가입하고 이벤트에 응모하는 고객에게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KB국민은행은 쿠팡과 제휴해 '아이폰SE 출시기념 Liiv M(리브엠) LTE 무제한 최대 3개월 무료' 이벤트를 오는 29일까지 진행한다.
다만 KB국민은행의 'KB평생사랑 콘서트'는 올해 가정의 달 개최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KB평생사랑 콘서트는 우수고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평생사랑'으로 네이밍(Naming)하고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는 KB국민은행을 대표하는 대규모 고객초청 문화행사다.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5월 가정의 달 이벤트를 진행하는 곳은 농협은행이 대표적이다. 농협은행은 NH스마트뱅킹, 올원뱅크, 농협인터넷뱅킹에서 예·적금(입출식 제외) 상품을 가입하거나 대출을 신규 실행하고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을 대상으로 3회에 걸쳐 총 300명에게 경품을 제공한다.
카드업계에서 5월은 설·추석 연휴에 이은 마케팅 대목으로 꼽힌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을 맞아 선물을 준비하려는 수요가 높아 지갑이 열리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카드사로서는 카드 결제액을 늘릴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올해 카드사들의 가정의 달 이벤트는 예년에 비해 현격히 줄었다. 예년 같으면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서 선물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을 위한 각종 이벤트와 해외여행 수요를 공략한 항공권, 호텔 할인 경쟁이 잇따라야 하지만 최소한의 마케팅만 내놓은 상태다.
롯데카드는 롯데백화점, 롯데슈퍼몰 등에서 롯데카드 사용 시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또 5월 한 달 동안 해외직구 고객을 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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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에는 예년과 같은 가정의 달 행사 자체를 축소하거나 변경하게 됐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을 감안해 가족고객 초청행사들은 전부 취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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