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에도 '김종인 뇌물' 지적한 홍준표…'당 내 반발'도 그때와 판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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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바른사회운동연합, 정치개혁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김종인 미래통합당 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바른사회운동연합, 정치개혁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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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장으로 선임된 김종인 전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두고 당 내외에서 잡음이 커지고 있다. 당 내에서 '김종인 비대위'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당 바깥에서도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을 들어 반대하고 있는 것. 홍 전 대표는 2011년 김 전 위원장이 통합당 전신인 한나라당 비대위원을 맡았을 당시에도 이를 언급한 바 있다.


홍 전 대표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체불명의 부패 인사가 더 이상 당을 농단 하는 것은 단연코 반대한다"며 김 전 위원장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지난 17일만 해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에 적격이라고 평가했지만, 김 전 위원장이 같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사실상 무제한의 전권을 요구한다고 밝히자 입장을 바꿨다.

이날도 페이스북을 통해 동화은행 비자금 수사 당시 자신이 김 전 위원장으로부터 자백을 받은 경위를 소상히 밝히며 그를 '부패 인사'라고 꼬집었다. 그는 "주임검사인 함승희 검사가 나보고 들어가 보라고 하길래, 긴장하고 있는 그에게 '가인 김병로 선생 손자가 이런 짓을 하고도 거짓말 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느냐, 더 이상 뻗대면 뇌물 액수가 더 크게 늘어날 건데 지금까지 추적한 것으로 끝내는 것이 어떠냐'(고 말했다)"며 "단 두 마디에 밤새 뻗대던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그렇게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와서 말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은 그런 사람이 더 이상 정치판에서 개혁 운운하며 노욕을 채우는 것은 더이상 용납할 수가 없기 때문"이라며 "부끄러움을 안다면 이제 우리당(통합당) 언저리에 더 이상 기웃거리지 마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가 김 전 위원장의 뇌물 문제를 폭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12월 '박근혜 비대위' 당시 비대위원들의 면면에 대해서 비판하던 홍 전 대표는 김 전 위원장에 대해서도 "검사 시절 내가 10분만에 자백을 받았던 사람이다. 요즘 하는 걸 보면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전여옥 전 의원도 당시 "한나라당 쇄신을 위한 위원님이 뇌물죄로 징역형을 언도받은 분이라면 쇄신은 날아간 것"이라고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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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당시 김 전 위원장은 '이명박(MB)계 실세 용퇴론'을 언급했다가 당 내 친이계 의원들에게 '동화은행 뇌물수수 사건으로 유죄판결을 받았다'며 사퇴 요구를 받기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이 통합당에서 '40대 기수론'을 주장하고 인적 쇄신 의지를 내비치면서 당내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이는 것과 오버랩된다. 통합당이 28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김종인 비대위'를 추인하려는 가운데, 김태흠 의원 등 3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전국위 개최 보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9일 열기로 한 당선인 대회를 먼저 열어 총의를 모은 후 전국위를 개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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