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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OTT’ 경쟁 불지른 퀴비, 출시 첫 주만에 170만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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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숏폼' 동영상 경쟁에 뛰어든 모바일 중심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 퀴비(Quibi)가 출시 첫 주에만 17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HP·이베이 출신인 맥 휘트먼 퀴비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의 ‘스쿼크 온 더 스트리트’에 출연해 다운로드 170만건은 당초 퀴비의 자체 예상치를 뛰어넘은 숫자라고 밝혔다.

한 입거리를 의미하는 '퀵 바이츠(Quick Bites)'의 줄임말인 퀴비는 4~10분 내외의 숏폼 동영상을 전면에 앞세웠다. 다른 OTT 플랫폼들이 TV, PC 등에 연동되는 반면 일단 모바일에만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2시간 이상의 영화도 10분 내외 숏폼 동영상으로 나눠 제공한다. 아이디 공유가 가능한 넷플릭스와 달리 1계정 1재생 원칙이다.


당초 퀴비는 90일 간의 무료 이벤트 기간이 끝나기 전까지 구독자 수나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건수를 발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이날 수치를 언급한 휘트먼 CEO 역시 아직 90일 무료 이벤트 기간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조심스러운 모습도 보였다. 다운로드 170만건은 분석가들의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지만 지난해 출범한 '공룡 OTT' 디즈니플러스와 비교하면 미미한 규모다. 디즈니플러스는 출시 첫날에만 1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었다.


업계 안팎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다수 시청자들이 집에서 풀 스크린TV로 수 많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상황에서 모바일 중심의 OTT가 주목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었다. 퀴비가 만들어진 배경 또한 앱 이용자들이 커피를 사기 위해, 출퇴근을 위해 대기하는 상황에서 짧은 분량의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었기 때문이다.

휘트먼 CEO도 이 같은 지적을 의식한 듯 "우리는 (퀴비가) TV와 연동되도록 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모바일을 벗어나 TV 체제로 갈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현 엔지니어링 로드맵에서 이를 가속화할 수 있을 지 볼 것"이라며 "결국 TV와 연동되는 체제로 갈 것이다. 런칭 당시에 (해당 서비스를) 포함하지 않았을 뿐, 만약 우리가 코로나19를 미리 알았다면 포함시켰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숏폼 트렌드는 점차 대중화될 전망이다. 15초~60초의 동영상을 공유하는 틱톡을 시작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시간이 날 때마다 짧은 영상을 보는 숏폼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자, 최근 구글, 트위터도 이 같은 숏폼 경쟁에 합류했다. 유튜브는 틱톡과 유사한 플랫폼인 '쇼츠(Shorts)'를 준비 중이며 네이버 역시 숏폼 동영상 편집 서비스인 '블로그 모먼트'를 출시했다.


퀴비의 행보는 향후 숏폼 경쟁을 더욱 가열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퀴비 구독자의 평균 연령은 30대로 확인됐다. 첫 해 광고도 이미 완판된 상황이다. 진행중인 90일의 무료 이벤트가 끝난 이후에는 월 4.99달러(광고 포함), 7.99달러의 두 가지 요금제로 운영된다. 같은 날 휘트먼 CEO는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오는 11월까지 오리지널 프로그램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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