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2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발표
전년비 16.3만명 증가…집계 이래 최저치
30인 미만, 숙박·음식점업 일자리 직격탄
"코로나 영향 확대 전망…추가 대책 준비"

아시아경제DB=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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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고용 지표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지난달 사업체 종사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6만3000명 증가한 것이다. 이는 2009년 집계 이래 역대 최저치다.


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사업체 종사자 수는 1848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만3000명(0.9%) 증가했다. 2009년 6월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을 기록한 것이다.

임서정 고용부 차관은 브리핑에서 "최근 30만명 내외의 종사자 수 증가폭과 비교할 때 대폭 축소된 수준"이라며 "코로나19의 영향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영세 사업체와 숙박·음식점업의 일자리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됐다. 30인 미만 사업체의 종사자 수 증가폭은 전월(22만8000명)에 비해 크게 줄어든 11만명에 불과했다.

300인 이상 대기업 종사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6만5000명) 증가한 반면, 300인 미만 중소 사업장은 0.6%(9만800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코로나19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1월과 비교하면 각각 0.1%포인트, 0.8%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가 300인 미만 중소기업 일자리에 더 심각한 타격을 미친 것이다.


산업별로 보면, 숙박 및 음식점업 종사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5만3000명(-4.2%) 줄며 가장 크게 감소했다.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도 1만2000명(-1.0%) 줄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에는 호텔 등 관광숙박업이, 사업시설 및 임대서비스업에는 여행업, 렌터카업 등이 포함돼있다.


공연업 등이 포함된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도 6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發 일자리 타격"…사업체 종사자 16.3만↑ '역대 최저' 원본보기 아이콘

지역별로 보면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은 대구, 경북, 경남의 사업장 종사자 수가 전년 대비 각각 0.2%씩 감소했다. 종사자수 증가율이 높은 지역은 세종(9.4%), 전남(4.3%), 전북(2.2%) 순이었다.


지난달 이직자는 93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만8000명(28.8%) 증가했다. 이직률은 5.3%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이직자 수는 9만명으로 1만8000명(25.0%) 증가한 반면, 300인 미만 사업체의 이직자 수는 84만명으로 19만명(29.2%)이나 늘었다. 대부분의 이직자가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서 발생한 것이다.


이직 중 자발적 이직은 35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8000명(37.8%) 증가했고, 비자발적 이직은 43만4000명으로 4만5000명(11.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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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차관은 "앞으로 코로나19가 우리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광범위한 계층에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는 기 마련된 대책의 적시 집행에 만전을 기하고, 추가적인 보완 대책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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