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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민 시인, 제22회 천상병시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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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천상병동심문학상에는 이정석 시인

고영민 시인  [사진= 의정부문화재단 제공]

고영민 시인 [사진= 의정부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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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천상병시인기념사업회와 천상병시상운영위원회는 '제22회 천상병詩(시)문학상' 수상작으로 시인 고영민(50)의 '봄의 정치(창비2019)'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천상병시상심사위원회는 2019년 2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출간된 시집 가운데 데뷔 10년 이상 된 시인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역대 천상병시상 수상자를 비롯해 추천위원들의 추천을 통해 20여 권의 시집을 추천했고, 이 가운데 1차 예심을 통해 6권의 시집으로 압축한 뒤 이달 초 본상 심사위원회를 열어 고영민 시인의 '봄의 정치(창비2019)'를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봄의 정치'는 '죽음'과 '상실'이라는 주제를 집요하게 다룬다. 특히 어머니(아버지)의 부재(不在)를 다루는 시의 행간에는 그리움의 정동과 더불어 자기 앞의 인생을 '산다는 것'에 대한 깊은 사유의 힘이 느껴진다. 시의 언어가 절제되어 있고, 시행 또한 간소하다. 이러한 시적 특징은 언어를 최대한 '가난하게' 구사했던 천상병 시의 시정신과도 잘 부합한다.


심사위원들은 "가난은 나의 삶 자체(가난의 증명)라는 시적 태도를 잊지 않으며, 구수한 불 냄새(불 냄새)나는 '촌놈' 시인으로서 사물의 근본을 생각하게 하는 시를 쓰고 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 전원일치로 고영민 시인의 '봄의 정치'를 선정했다'라고 평했다.


고영민 시인은 "이번 상은 저에게 시의 자리가 어디에 있는지, 시의 몸이 어디에 있는지를 다시금 일깨우기 위한 질문과도 같다. 시가 언제라도 찾아올 수 있도록 작정해 본다. 부족한 저에게 '천상병詩문학상'을 주셔서 고개 숙여 감사인사를 드리며 더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고영민 시인은 1968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나 2002년 '문학사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집으로 '악어' '공손한 손' '사슴공원에서' '구구'가 있다. 지리산문학상, 박재삼문학상을 수상했다.


'제2회 천상병동심문학상'에는 이정석 시인의 동시집 '촛불이 파도를 타면(아동문학평론2019)'을 선정됐다.


'천상병동심문학상'은 '천상병예술제'의 외연을 확대하고 아이처럼 순수하고 천진했던 천상병 시인을 기리며 동시인들에게 창작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지난해 신설된 상이다.


천상병동심문학심사위원회는 "지난해 출간된 동시집 가운데 데뷔 10년 이상 된 시인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정석 동시집 '촛불이 파도를 타고'는 시인이 가진 동심은 향기 깊은 차를 음미하듯 품격 있는 선비의 삶을 지향한다는 점을 주목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정석 시인은 전남 나주에서 태어나 '소년중앙' 문학상 동시 부문(1983), '아동문학평론지' 아동문학평론 부문(1997)을 수상했으며, 동시집 '촛불이 파도를 타면' 등 6권, 아동문학평론집 '현대 동시의 특성과 기법' 등을 발간했다. 방정환문학상, 이재철아동문학평론상, 전라남도문화상(문학)을 수상했다.


이정석 시인은 "앞으로도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을 다니면서 순수한 동심을 찾아 전심전력 노래하겠다"라며 소감을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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