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정부 기업 긴급수혈에 항공·정유·조선 빠졌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산경장 업종별 점검·금융지원안 논의
산은·수은, 두산중공업에 1조원 수혈
업계 "항공·정유·조선 등 기반산업도"

24일 이스타항공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 전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항공사 가운데 첫 셧다운이다. 이날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이스타항공 발권 창구가 한산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24일 이스타항공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 전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항공사 가운데 첫 셧다운이다. 이날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이스타항공 발권 창구가 한산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파이프라인(지원 창구)에서 금융 지원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데 막힌 부분을 뚫어줘야 한다."(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미증유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속도와 과단성이 필요하며 정부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관련 정책을 집중 추진해 기업 어려움이 적시에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정세균 국무총리)

정세균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경제단체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엔 정 총리,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정세균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경제단체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엔 정 총리,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원본보기 아이콘


정부가 자금난을 겪는 두산중공업에 국책은행을 통해 1조원을 대출해주기로 한 가운데 산업계에선 항공, 정유, 조선 등 국가 기반산업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한목소리를 낸다. 정부도 산업계의 취지에 공감한다는 메시지를 거듭 전했다.


앞서 지난 26일 정 총리는 경제단체와의 간담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확산으로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결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왼쪽부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정부는 27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부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에서 두산중공업에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통해 1조원을 빌려주기로 확정했다.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1시간가량 열린 회의에서 두산중공업 지원 건은 두 번째 안건이었다. 첫 안건은 제조업 등 주요 업종별 현황 점검이었다.


지난 11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두산중공업 내 설치된 대형 크레인 모습.(사진=연합뉴스)

지난 11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두산중공업 내 설치된 대형 크레인 모습.(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산업계는 두산중공업은 물론 항공·정유·조선·해운·건설 등의 기반 산업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한목소리를 낸다.


항공업계는 세계의 하늘길이 막혀 성장 동력(모멘텀)을 창출하지 못하는 위기에 빠졌다. 저가항공사(LCC)는 물론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사까지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에 내몰려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전날 산경장에선 대한항공 등 항공 대기업 지원안은 논의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정유업계도 유가 하락과 소비 침체가 겹쳐 경영 상태가 나빠지고 있다. 대규모 적자가 예상된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8%(1.09달러) 급락한 21.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경기부양책의 의회 통과를 앞두고 사흘 연속 올랐지만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침체가 겹친 것도 문제지만 산유국의 '정치 치킨 게임'이 언제든 벌어져 유가 폭락이 언제든 재현될 수 있는 점이 더 심각하다.


아직도 우리 업체들은 중동에서 사들이는 원유·석유 제품의 수입 부과금을 리터(ℓ)당 16원씩 내야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수입 원유에 관세를 무는 나라는 한국(3%), 미국(0.1~0.2%), 칠레(6%) 3개국뿐이다. 한국만 비산유국이다.


정부 기업 긴급수혈에 항공·정유·조선 빠졌다 원본보기 아이콘


조선업계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수주물량 감소를 우려한다. 선가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소·중견 기자재 업체들은 이미 한계상황에 봉착한 상태로 긴급 구호자금 공급이 필요하다고 호소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소한 국가 기간 산업만큼은 정부의 대규모 유동성 자금 지원 대상에 포함해 긴급 수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