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를 마이너스 3%로 기존보다 크게 하향 조정했다. 국가신용등급은 기존 등급을 유지하지만, 향후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부정적 전망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2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올해 GDP 성장률이 -3%로 기존 전망치인 1% 대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국가신용등급은 기존과 같은 'AAA' 등급을 유지하며, 등급전망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피치는 "미국의 이미 높은 수준의 재정적자와 부채가 신용강점을 약화시키기 시작했다"며 "코로나19의 충격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등급의 부정적 전망 위험성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올해 하반기에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고 억제조치들이 해소되기 시작한다면 내년부터 성장과 고용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피치는 "미국 정부가 2조달러 규모의 재정 부양책 패키지를 내놓기 시작했고 연방준비제도(Fed)도 모든 정책도구를 사용하겠다 밝히는 등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함께 시작됨에 따라 내년도 GDP 성장률은 올해대비 크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정정책에 따른 정부 부채비율이 올라가는 것은 향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피치는 미국의 올해 재정적자는 GDP 대비 13%로 전망돼 지난해 GDP 대비 4.6% 수준에서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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