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1년 연기"…우즈와 박인비 "아쉽다"
'코로나19' 확산에 발목, 우즈 '첫 출전'과 박인비 2연패 도전 '올스톱'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일본 도쿄올림픽이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4일(한국시간) 전화 통화를 통해 '올림픽 1년 연기'에 전격 합의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결국 오는 7월24일 도쿄올림픽은 무산됐다. 근대올림픽이 태동한 1896년 이래 올림픽이 연기된 건 124년 만에 처음이다. 도쿄올림픽과 관련한 진행 절차는 사실상 '올스톱' 상태다. 골프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
국제골프연맹(IGF)은 25일 "안전하고 공정한 2021년 도쿄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IOC와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골프는 도쿄올림픽에서 흥행이 예고됐다. 2016년 리우올림픽은 톱랭커들이 지카바이러스 등을 이유로 불참했지만, 이번에는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2위 욘 람(스페인), '부활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등 세계 최정상의 선수들이 앞다퉈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무엇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최다승(82승) 챔프 우즈의 출격 여부가 관심이었다. 우즈는 지난해 4월 마스터스와 2019/2020시즌에 포함되는 10월 조조챔피언십 우승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허리 부상이 재발해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었지만 올림픽 등판은 가능한 상태다. 골프는 국가 당 2명, 6월말 세계랭킹 기준 '톱 15' 이내 국가는 최대 4명까지 나갈 수 있다.
우즈는 세계랭킹 11위, 미국 선수 중 7번째다. 3위 켑카는 올림픽 출전에 유동적이고, 5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일찌감치 포기를 선언했다. 올림픽이 1년 미뤄지면서 우즈의 메달 도전은 불투명하게 됐다.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세계랭킹을 끌어올릴 시간을 벌었지만 내년이면 만 45세가 된다는 점이 부담이다. "오히려 시간이 적이 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분석이다.
여자부 역시 대혼전에 빠지게 됐다. 한국의 올림픽 티켓 경쟁은 더욱 뜨겁게 전개될 전망이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와 3위 박성현(27), 6위 김세영(27ㆍ미래에셋), 10위 이정은6(24ㆍ대방건설) 등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가 원점에서 치열한 생존 싸움을 벌여야 한다. 반면 13위 김효주(25ㆍ롯데)와 18위 유소연(30ㆍ메디힐), 20위 허미정(31ㆍ대방건설) 등은 역전 기회가 생겼다.
'골프여제' 박인비(32ㆍKB금융그룹)의 2연패 도전도 숨을 고르게 됐다. 지난 2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20시즌 4차전 ISPS한다호주여자오픈에서 1년 11개월 만에 우승해 통산 20승째를 채웠고, 올해 올림픽 출전이 결정되는 6월까지 거의 모든 대회에 출전해 티켓을 따겠다는 의지가 대단했다. 연초부터 꾸준하게 세계랭킹을 끌어올려 11위, 한국 선수 중 5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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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는 "그동안 많은 준비를 해왔던만큼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골프 남자부는 7월30일부터 나흘간 도쿄 인근의 가스미가세키골프장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다. 4년 전에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맷 쿠처(미국)이 각각 1~3위를 차지했다. 여자부는 1주일 뒤인 8월6일부터 9일까지 벌어질 계획이었다. 리우올림픽에서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2위, 펑산산(중국)이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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