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채안펀드 20조 등 41조8000억 금융시장 안정에 투입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주식시장ㆍ회사채시장ㆍ단기자금시장 등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대응할 수 있는 41조8000억원 규모의 펀드 및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충격이 회사채 시장 등의 경색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총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채안펀드는 기업들에 유동성을 지원함으로써 시장의 불안을 해소하는 목적이다.
정부는 앞서 최소 10조원 규모의 채안펀드를 가동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우선 10조원 규모로 가동을 한 다음 신속하게 10조원을 추가로 조성한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채안펀드는 은행권을 중심으로 금융권이 공동출자해 조성한다. 정부는 출자 금융회사들의 유동성 문제 등을 감안해 1차 캐피털콜(투자 대상 확정 후 실제 투자 집행시 자금 납입) 규모를 3조원 안팎으로 예정하고 있다. 회사채, 우량 기업어음(CP), 금융채 등이 투자 대상이다. 내달 초에 매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0조원의 채안펀드를 만들었다. 그 해 12월에서 2011년 12월까지 캐피털콜 방식으로 총 5조원을 집행했다.
정부는 또 원활한 회사채 발행을 위해 4조1000억원을 지원한다. 회사채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중견ㆍ대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2조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를 시행한다.
각 기업이 만기 도래액의 20%는 자체 상환하고, 남은 80%를 산업은행이 인수한다. 산업은행은 인수분을 채권은행과 신용보증 기금에 매각한다.
이와 별도로 산은이 기업의 회사채 차환 발행분 등 1조9000억원어치를 직접 매입한다. 대상은 등급 A 이상 또는 코로나19 피해로 등급이 하락한 기업 중 투자 등급 이상인 곳이다.
정부가 앞서 계획한 6조7000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프로그램을 합치면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총 10조8000억원을 공급하게 된다.
P-CBO는 신용도가 낮아 회사채를 직접 발행하기 힘든 기업의 신규 발행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 증권을 발행해 기업이 직접금융 시장에서 저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정부는 CP 등 단기자금시장 안정에도 7조원을 투입한다. 증권금융 대출로 약 2조50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한국은행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으로 약 2조50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채안펀드 지원 전이라도 산은과 기업은행이 CP, 전단채 등을 2조원 선(先) 매입한다.
증권시장의 불안과 관련해선 10조7000억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가 설립된다. 5대 금융지주와 금융 내 각 업권의 핵심 금융회사 18곳 및 증권유관기관(거래소 등)이 같이 만든다.
캐피털콜 방식으로 자금을 모집해 개별 종목이 아닌, 코스피200 등 증권시장 전체를 대표하는 지수상품에 투자한다. 1차 캐피탈콜은 채안펀드와 마찬가지로 금융회사의 유동성을 감안해 3조원 안팎이 예정돼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금융회사 펀드 출자금액에 대한 건전성 규제(위험가중치) 비율을 완화하고 투자손실위험 경감을 위한 세제 지원 방안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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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투자 대상에 주식을 포함하고 가입 대상을 '소득이 있는 자'에서 '거주자'로 확대하는 등 증시 수요 기반 확충을 위한 세제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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