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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 국민이 의무격리 조치중인 아르헨티나에서 한 커플이 온라인으로 결혼식을 올려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주례는 물론 하객들도 모두 온라인 화상채팅을 통해 결혼식에 가상으로 참석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에 사는 디에고 아스피티아와 소피아 쿠기노는 지난 21일 온라인 결혼식을 올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주례를 설 목사와 하객들을 화상채팅으로 연결해 결혼식을 진행했다. 가족, 친지 등 400명의 온라인 하객들이 모니터를 통해 결혼식을 시청했다.

이들은 원래부터 온라인 결혼식을 준비한 것은 아니었다. 이들 부부는 1년 전 올해 3월21일로 결혼 날짜를 잡았다. 그러나 결혼식을 준비하던 중 코로나19 위기가 전 세계를 덮치면서 결혼식을 개최할 수 없게 됐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0일부터 전 국민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내리면서 결혼식장으로의 이동 자체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이날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66명, 사망자는 4명이 발생했다.


격리조치가 내려진 이후 아르헨티나에서는 의약품이나 생필품을 살 때 등 필수적이고 예외적인 경우에만 외출이 허용되고 있다. 결혼식은 허용되지 않고 하객들은 물론 신랑과 신부도 결혼식 장소로 이동할 수 없게 됐다. 이들 부부는 결혼식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해야하는 상황에 처하자, 온라인 결혼식을 열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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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아스피티아는 "결혼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다. 우리가 원하는 결혼식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걸렸다"며 "그러나 공익을 위해 우리 꿈을 제쳐두기로 했다. 집에 머물면서 격리를 준수했다"고 말했다. 신부 쿠기노도 "파티도, 음식도, 멋진 드레스도 없는 결혼식이었지만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결혼식을 지켜보고 축복해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이달 31일까지로 예정된 격리조치가 끝나는대로 관공서에 가서 혼인신고를 할 계획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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