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확진자 급증하는데…'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시사한 트럼프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음에도 수주 내에 이동 제한을 풀 가능성을 내비쳤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19로 심각한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재선에 타격이 있을 것을 우려한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활동 재개를 주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에서 "문제(코로나19)보다 이에 대한 치료법으로 더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놔두지 않을 것"이라면서 "코로나19와 싸우느라 미국 경제가 느려지도록 너무 오랫동안 두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미국)는 셧다운 상태로 있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은 다시, 조만간 사업들을 재개할 것이며 3~4개월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밤 트위터에서 먼저 언급됐다. 그는 "15일이 끝날 때 어느 쪽으로 갈지 결정을 내릴 것"이라면서 지난 16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등이 담긴 코로나19 가이드라인의 15일 기한이 끝나는 오는 30일 이후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윗 이후 외신들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난주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제임스 므누신 재무부 장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이 경제적 여파를 고려해 각종 제한을 완화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실업률 급증과 극심한 경기 위축이 재선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으며 향후 어떤 조치를 취할지를 놓고 주변에 자문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심각한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코로나19가 야기한 문제들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방역 작업과 경제 활동 재개를 동시에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보건당국에서는 이를 반대하고 있는 상태다.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 대응 노력에 저해될 것이라면서 광범위한 가이드라인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TF 의료진이 이를 지지하지 않았다"면서 "단지 함께 대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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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이날 누적 확진자 수가 4만명을 넘어서면서 중국, 이탈리아에 이어 코로나19 환자가 세 번째로 많은 국가가 됐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뉴욕주는 환자 수가 2만명을 돌파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하루 새 5707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며 전체 환자 수가 2만875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에서 일곱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프랑스(2만123명)보다도 더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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