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영업 어려워진 카드모집인, 소득 보전 해준다
코로나 여파로 대면영업 불가능
카드사들, 소득보전 방안 검토중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A카드사 모집인인 최민중(55세·가명)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최근 돈벌이가 절반 이상 줄었다. 프리랜서인 최씨는 모집수당을 받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카드 모집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그에 따른 수당도 반토막 났다. 그는 "매월 카드 모집에 따른 예상 수입을 토대로 소비 계획을 짜고 생활했는데 타격이 말도 못한다"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로 사태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카드모집인들에게 소득을 일부 보전해주는 방안이 시행된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악화된 영업여건으로 인원이 대거 감축됐던 모집인들이 이번엔 코로나19로 수당이 급격히 줄어드는 등 직격탄을 맞자 카드사들이 선조치에 나선 것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B카드사는 이달 중 카드모집인 수수료 일부 항목에 대해 기존 대비 생산성을 80%만 달성해도 100% 보전하는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C카드사는 모집인들이 유치하는 신규 회원의 범위를 포괄적으로 인정해 소득 감소분을 줄여줄 계획이다.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들 모두 카드모집인들에 대한 지원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지원책은 속속 확정될 전망이다.
7개 전업카드사의 카드모집인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만1382명에 이른다. 신용카드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영업을 하는 카드모집인들은 일종의 개인사업자다. 신용카드사에 전속은 돼 있지만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기본급은 거의 없고 모집수당을 받는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대면 접촉을 꺼리면서 백화점, 대형마트, 영화관 등 다중시설에서 영업을 하는 카드모집인들은 영업활동에 직격탄을 맞았다. 2월부터 영업을 하지 못한 탓에 이달부터는 수입감소가 급격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부가 다음달 5일까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하면서 대면 영업은 사실상 셧다운 상태를 맞게 됐다. 대면 영업 대신 온라인 영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달 신규 고객 수는 전년대비 급감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사람들이 외부활동을 줄이면서 백화점, 대형마트 등의 매출액이 감소했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최근의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 따르면 지난 달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대비 30.6% 급감했다. 대형마트 등 할인점 매출액도 전년대비 19.6%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코로나19로 생계가 곤란해진 카드 모집인들의 소득보전과 관련된 사항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 달 카드모집인들에게 지급해야할 급여일이 다가오는 만큼 속속 지원책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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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카드업계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피해를 입은 영세사업자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내놓고 있다. 신한카드는 연매출 5억원 이하인 영세 및 중소 가맹점의 사업자금대출 이자율을 30% 인하했다. 또 2~3개월 무이자할부 실시, 결제대금 청구 유예 등을 시행 중이다. 삼성카드는 가맹점 대금지급 주기를 1일 단축하고, 최대 6개월 결제대금 청구유예, 모든 업종 2~6개월 무이자할부 등을 실시한다. 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도 결제대금 청구유예와 카드론 상환조건 변경 및 금리 인하 등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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