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 '무제한 양적완화' 선언에도…약발 안 받는 美증시
'무제한 달러풀기'에도 다우지수 3%대 하락마감
2차 세계 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 나올 수도
강달러 현상 지속, 신흥국 채무부담 우려 커져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 주요 중앙은행이 무제한 양적완화에 나섰지만, 약발은 생각보다 크지 못했다. 달러화 강세가 소폭 둔화되고, 서부텍사스유(WTI)는 전일 대비 3%가량 상승했지만, 세계 경제가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침체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과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코로나19로 미국 경제는 멈췄다. 소비 중심의 경제인 미국은 강제 휴업 등으로 인한 소비 감소로 경제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미국 GDP 전망치는 이미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GDP가 전년 대비 1분기 0%, 2분기 ?6%, 3분기 ?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Fed 무제한의 양적완화 대책을 발표했다. 긴급금리 인하 이후 3주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제한 달러 풀기에 나선 것은 이례적으로 지금 시점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의미다.
우선 연준은 주택저당증권(MBS) 매입을 결정해 연쇄 부실 우려를 차단했다. 추가로 회사채 시장에 대한 유동성 공급 안을 만들어 발행시장에선 유동성 공급을 유통시장에서는 직접 매입을 시행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산담보부증권 대출 기구(TALF)를 통해 학자금 대출, 자동차 할부 등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AAA등급의 ABS를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이는 금융기관 연쇄 부실을 방어하고 개인과 소규모 사업자들에 대한 대출을 용이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준의 이런 강력한 액션은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대응할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는 것을 시사한다. 각국 중앙은행이 연준과 공조해 강력한 정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해봐야 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코로나19 확산으로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달러 인덱스는 103포인트를 돌파해 3월 이후 3%가량 상승했다. 전 세계 무역량을 고려해 산정한 명목 실효환율 기준 달러화 가치는 플라자합의 이후 34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이러는 기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네셔널지수(MSCI) 신흥국 지수(EM) 통화는 3% 하락했다. 달러강세가 계속된다면 신흥국의 채무부담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전 세계 달러 표시 부채는 12조달러(1경5000조원)로 신흥국의 달러 표시 부채 규모는 지난 10년간 2배 이상 증가한 3조78000억달러로 추산된다.
아시아 신흥국들은 외환위기 이후 외화보유액을 2007년 3600억달러에서 2조5000억달러로 7배 이상 늘려 외환보유고 대비 단기외채 비중이 100%를 넘는 국가는 터키, 아르헨티나를 제외하곤 아직 없다. 그러나 대외 여건이 불안정한 만큼 외부 요인에 취약한 국가에 대해선 보수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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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원자재 가격과 부채 상환리스크 측면에서 가장 열위에 놓여있다. 외환보유고는 1500억달러에 불과해 외채 비중도 높다. 러시아와 브라질은 높은 외환보유액과 낮은 부채상환리스크를 보유하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이 통화 변동성을 촉발시킬 수 있다. 그나마 인도는 경상수지 적자 폭이 감소하고 있고, 외환보유고가 신흥국 중 네 번째로 커 부채 상환리스크도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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