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는 상승 전환 실패
달러 ↓ 금·채권값 ↑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맞서 '무제한 양적완화'(QE)를 결정했지만 금융 시장의 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Fed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필요로 하는 만큼(in the amounts needed)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Fed는"도전적인 시기의 미국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모든 범위의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는 입장도 내놓았다.


이날 언급은 한주전 발표한 7000억달러 규모의 국채와 MBS를 사들이는 양적완화(QE) 규모를 제한하지 않고 한도없이 진행하겠다는 의미이다.

Fed는 회사채 시장 불안으로 인한 신용경색 우려가 커지자 글로벌 금융위기시에도 사들이지 않았던 회사채도 매입키로 했다.


'프라이머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PMCCF)와 '세컨더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SMCCF)가 설치돼 발행시장에서 4년 한도로 브릿지론을 제공하고 유통시장에서는 투자등급('BBB-' 이상) 회사채 및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을 지원하게 된다.

'자산담보부증권 대출 기구'(TALFㆍTerm Asset-Backed Securities Loan Facility)도 만들어진다. 신용도가 높은 개인 소비자들을 지원하는 기구다. 학자금 대출, 자동차 대출, 신용카드 대출, 중소기업청(SBA) 보증부대출 등이 대상이다.


3개 비상기구를 통해 기업과 가계를 지원하는 규모는 3000억달러다.


Fed는 지방채 매입 범위도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연준은 '머니마켓 뮤추얼펀드 유동성 기구'(MMLF)를 통해 주ㆍ지방정부 발행 채권도 매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앙은행인 Fed가 기업과 가계를 위한 조치를 마련했다는 것은 그만큼 이번 코로나19사태로 인한 유동성 경색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음을 인식하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기업과 상점, 식당 등의 영업과 생산활동 중단으로 인한 대규모 실업이 예고된 상황에서 더 이상 조치를 미룰 수 없다는 공감대가 Fed 위원들간에 형성된 셈이다.


Fed는 이날도 시장 개장 직전 전격적으로 무제한 QE방침을 발표하며 시장 안정을 이루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다만 이같은 Fed의 전격적인 조치도 금융시장의 혼란을 되돌리는데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일 대비 3.04% 내린 1만8591.93에, S&P500지수는 2.93% 내린 2237.40에, 나스닥지수는 0.27% 하락한 6860.67에 각각 마감했다.


CNBC 방송은 Fed의 공격적인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 상원이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 합의에 또다시 실패한 것이 이날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고 평했다.

AD

주식 시장과 달리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은 Fed의 의도대로 움직였다. 이날 주요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강세에서 이탈하며 약세를 보인 반면 금 값은 5%대의 강세를 시현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도 0.083%포인트 내린 0.771%를 기록하는 등 안정세로 돌아섰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