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스크 부족 '심각'…"美의료진, 플라스틱 등으로 직접제작까지"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미국 내 마스크 부족 사태가 심각하다. 병원에서 쓸 마스크가 없어 의사들이 자체 제작을 하는가 하면, 기업들을 상대로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병원은 의료진 보호에 필요한 장비를 확보하지 못해 병원이 문을 닫는 것까지 검토하는 상황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퍼지고 있지만, 의료진들이 최소한의 안전 장구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일하고 있다.
미국의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총알도 없이 싸우는 전쟁, 의사들은 보호장비 부족 상황이 절박한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병원 의료진이 보건용 마스크를 확보하지 못해 병원 문을 닫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등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마스크가 의료진들에 제공해, 의사들이 고무밴드 등을 이용해 착용하고 있다는
또 다른 외신에 따르면 미국 시애틀의 경우 플라스틱 등을 이용해 의료진이 자체적으로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이 지역 의료진들은 회의를 통해 마스크 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손수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계 종사자들을 위한 마스크를 만들기로 했다.
한 의료계 종사자는 "수일 내 보유중인 보호장비가 다 소진된다"면서 "필요 물품이 곧 올 것으로 생각을 하지만, 그때까지는 어떻게든 즉흥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의료진들은 극도의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자칫 환자 치료 과정에서 본인들이 감염되어, 새로운 감염 창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의료진은 "스스로를 지킬 방법이 없다"면서 "의료진 뿐 아니라 환자도 지킬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마스크 등 물자 부족 사태와 관련해 "수백만개의 마스크가 생산중"이라면서 "이 물자를 배분하는 것은 지방정부나 주지사 등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일부 기자들이 왜 물자가 병원에 공급되지 않는지 묻자 "(의료시스템이) 구식"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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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의료용 마스크 생산을 늘리고 있다"면서 "이 부분을 우선순위에 놓고 산업계 전반에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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