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빅2, 파운드리 드라이브
삼성전자, 업계 첫 5나노 공정 기반 양산
SK하이닉스, 자회사 공장 상반기 中이전
[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삼성전자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만 TSMC와 글로벌 선두자리를 놓고 본격적인 초미세공정 경쟁을 시작했고, SK하이닉스는 중국 반도체 설계(팹리스) 고객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퀄컴의 5G모뎀칩 '스냅드래곤 X60'을 업계 첫 5nm(나노미터ㆍ10억분의 1m) 공정 기반으로 양산에 돌입한다. 생산은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극자외선(EUV) 전용 'V1 라인' 공장에서 맡는다.
삼성전자는 고성능 마이크로프로세서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고부가 제품의 7나노 이하의 초미세공정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 TSMC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을 양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미세공정 로드맵을 보면 지난해 4월 7나노 양산을 시작하고 같은해 하반기 5나노 제품설계를 완료했다. 올 상반기 5나노 양산을 시작으로 하반기 4나노 공정개발을 완료할 방침이다. 회사는 오는 2022년~2023년 내 3나노 생산을 계획 중이다. 이는 TSMC의 3나노 생산목표 시기와 일치한다.
지난해 기준 TSMC의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52.7%, 삼성전자는 17.8%다. 업계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전자 전체 매출에서 파운드리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5.95%로 추정한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2030년까지 연구개발(R&D) 및 생산설비에 133조원을 투자해 전체 매출에서의 비중을 10%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100%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의 청주시 M8 파운드리 공장을 올 상반기 우시 공장으로 이설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생산에 돌입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는 2017년 중국 우시 시정부 투자회사인 '우시산업집단'과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연구개발 기능은 국내에 남겨 놓고 고부가·고기술 중심의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중국을 중심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매그나칩반도체 파운드리 사업부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규모는 4000억원으로 SK하이닉스는 국내 사모펀드(PEF)의 후순위 투자자다.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메모리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탈피하기 위해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D램에서 20조292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에서 75.0%를 차지하는 수치다. 반면 파운드리 및 이미지센서 등 매출 비중은 5.5%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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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하반기 우시 공장을 통해 중국내 1000여개에 달하는 펩리스 기업을 상대로 고객 확보에 나서 파운드리 매출 비중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구체적인 파운드리 투자 계획을 세운다는 구상이다. SK하이닉스는 아울러 용인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오는 2028년까지 120조원을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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