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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공포에 전세계가 외국인입국금지 등 봉쇄조치에 나서면서 나라간 이동은 한동안 얼어붙을 전망이다.


18일 한국 외교부의 해외안전여행 정보 집계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출입국을 제한한 국가는 38개국이다. 이날 유럽연합(EU)의 금지조치까지 반영할 경우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각국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가간 이동에 부정적인 쪽으로 돌아섰다. 로런스 웡 싱가포르 국가개발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불필요한 해외여행은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해외여행은 가족과 당신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강조했다.

유럽에서는 비자나 여권 검사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국경을 열어두도록 하는 솅겐조약이 사실상 무너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다음 단계에서 긍정적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며 희망섞인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호주에서는 사상처음으로 전 국민의 출국을 전면 금지시키는 등 강경한 봉쇄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조치는 각국의 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미 유럽 주요 도시의박물관과 미술관, 관광명소에는 코로나19의 짙은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벨기에 정부는 이날 정오부터 최소 내달 5일까지 시민들의 이동을 제한하는 '봉쇄'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집에 머물러야 하며 이동은 슈퍼마켓, 약국, 은행에가거나 일부 긴급한 상황 등의 경우에 한해 가능하다. 모임은 금지되고 야외에서 운동은 허용되나 다른 사람과 1.5m의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영국 역시 대영박물관과 자연사박물관, 테이트 모던과 테이트 브리튼 갤러리 등을 폐쇄했으며 뉴욕 브로드웨이와 쌍벽을 이루는 런던 웨스트엔드의 뮤지컬 및 연극 극장도 휴관했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당분간 펍과 극장, 영화관 출입은 물론 불필요한 여행 등 사회적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프랑스에서는 정부가 전국에 이동금지령을 내린 첫날인 이날 오후부터 경찰관들이 확성기를 들고 시내를 돌아다니며 검문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이날부터 경찰관 10만명을 투입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공연 예술의 상징인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이 코로나19 여파로 4월 10일까지 예정된 모든 공연과 연주회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공장 가동도 속속 중단되고 있다. 독일 최대 자동차 기업인 폭스바겐은 스페인과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이탈리아에 있는 공장 가동을 2∼3주간 중단한다고 했으며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도 이날 대부분의 유럽 공장을 가동 중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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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로나19 확진자는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급속히 늘어났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이 집계한 코로나19 통계에 따르면 유럽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6412명으로 7만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가 하루만에 3526명이 급증하며 3만1506명으로 3만명을 넘어섰고 스페인은 1만명을 넘어서 1만1748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누적사망자가 100명을 넘었다. 누적 확진자도 5894명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5000명선을 넘어섰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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