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수 한국 앞선 스페인...유럽 6만명 돌파(종합)
스페인 1만명 육박, 확진자 수 세계 4위
4000명 넘어선 미국, '자유의 여신상'도 폐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직원까지 감염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 유럽 4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섰다. 스페인에서는 하루 2000명 가까이 환자가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한국의 누적 확진자 수를 앞섰다. 미국에서도 확진자가 4000명을 넘어섰다. 반면 코로나19 최초 발생지인 중국 우한에서는 사태 이후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가 1명에 그쳤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17일 우한에서 21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20명은 외부에서 유입된 확진자라고 설명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 4개국 확진자는 이날 5만1536명을 기록했다. 전날 4만2718명에서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며 5만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하루에만 3233명이 급증해 누적 확진자 수는 2만7980명에 달했다. 스페인에서도 하루 동안 확진자가 1929명이 늘어나 누적 기준 9682명으로 증가했다. 스페인은 이날 한국 누적 확진자 수(8236명)를 앞섰다. 중국과 이탈리아, 이란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확진자 수가 많은 나라가 됐다.
독일과 프랑스의 누적 확진자 수는 각각 7241명과 6633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유럽 내 확진자가 5000명을 넘은 국가는 4개국으로 늘어났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스위스 2353명, 영국 1543명, 네덜란드 1413명 등 다른 유럽 전체 국가들까지 합치면 유럽 내 6만414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 각국에서는 국경 통제와 함께 도시 폐쇄도 이뤄지고 있다. 독일에 이어 스페인과 프랑스는 이날 국경을 통제하겠다고 발표했고, 러시아는 18일부터 오는 5월1일까지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세르비아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의 주요 길목에 군을 배치해 국경 경비를 강화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에 이어 독일과 스위스에서도 마트와 약국 등 생필품과 의약품을 파는 점포를 제외한 모든 상점을 폐쇄하는 고강도 조치가 내려졌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등 각국 지도자들은 이날 대국민담화에서 국민에게 여행을 삼가고 집에 머물러줄 것을 호소했다.
미국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다. 지난 15일 확진자 수가 3000명을 넘어선 데 이어 하루 만에 누적 확진자 수가 4000명을 넘어서면서 전국에 비상이 걸렸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455명으로 늘어났다. CNN에 따르면 이날 CDC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CDC 직원이 자가격리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 뉴욕의 랜드마크인 '자유의 여신상'도 코로나19 사태로 운영 중단에 들어갔다. 미 국립공원관리청(NPS)은 이날 뉴욕시 맨해튼 남쪽 '리버티아일랜드'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 운영을 중단하고 리버티아일랜드 옆에 있는 엘리스아일랜드 운영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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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동안 최초 확산지인 중국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중국 위건위는 이날 0시 현재 자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1명, 새로 보고된 사망자 수는 13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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