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권 교체 이뤄지나…野 "연립정부 구성권 선점"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이스라엘의 중도파 야당 지도자 베니 간츠 청백당 대표가 연립정부 구성권을 선점했다. 이스라엘 극우정당에서부터 아랍계 정당까지 아우르는 반(反) 네타냐후 연정의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연정에 성공하면 이스라엘은 11년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지게 된다.
15일(현지시간)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은 간츠 대표에게 연립정부 구성권을 먼저 부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간츠 대표는 최장 42일내 연정 구성을 완료하면 총리가 된다. 리블린 대통령은 각 정당 대표단과 만난 뒤 이스라엘 의회 크네세트 의원 120명 가운데 61명이 간츠 대표를 지지했다고 소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현 이스라엘 총리는 의원 58명의 지지를 얻었다.
간츠 후보가 이끄는 청백당은 33석의 의석을 확보에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36석)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청백당이 2위임에도 먼저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된 것은 리쿠드당 연정 세력을 제외한 모든 정파의 지지를 얻었기 때문이다.
간츠 대표에 정부 구성권이 부여됐지만, 연정의 성사 가능성에 대해선 여전히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네타냐후 총리의 재선을 반대한다는 대의 외에, 청백당 주도 연정에 참여한 정파 간의 이견은 상당하다. 아랍계 정당을 적대시하는 극우정당과 아랍계 정당이 반 네타냐후라는 대의로 보조를 맞출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뿌리깊다.
이스라엘 히브리 대학의 기데온 라핫 교수는 "간츠 대표는 (정부 구성에 필요한) 과반의석을 확보했지만 조건부 지지를 얻은 데 반해, 네타냐후 총리 연정에 참여하기로 한 리쿠드당의 강력한 지지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간츠 대표 주도의 연정은 언제라도 좌초할 수 있은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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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간츠 대표 주도의 정부 구성 협상이 시작됨에 따라 네타냐후 총리가 제안한 대연정 가능성은 낮아졌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대연정을 제안했다. 총리를 누가 먼저 맡냐를 놓고 양측이 갈등을 빚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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