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내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외부인력 없이 타사업부 지원 운용

지난달 4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근무자들이 마스크를 쓴 채 퇴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달 4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근무자들이 마스크를 쓴 채 퇴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주말특근을 둘러싼 현대자동차의 고민이 3월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달 전면 중단된 주말특근은 재개됐지만 이번엔 인력 운용이 문제인데요. 공장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부인력 투입을 금지하기로 하면서 특근을 위한 추가 인력 확보가 쉽지 않아진 겁니다.


현대차는 지난 3일 울산공장 사업부대표 회의를 거쳐 3월 특근계획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4공장 2라인과 5공장 1라인을 제외한 대부분 공장에서 7, 14, 21, 28일 등 4번의 주말특근을 진행하기로 했죠.

이 계획만 봐도 알 수 있듯 특근에 대한 현대차의 의지는 상당합니다. 다만 현 상황에서 아르바이트 등 외부 인력을 투입해 공장을 무리하게 돌리다가 자칫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절대 간과하지 않는 걸로 보입니다. 지난달 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하루 동안 울산2공장 가동을 중단한 아픈 경험도 한몫했을 겁니다.


이에 현대차는 한시적으로 타 사업부의 특근 지원을 인정키로 했습니다. 일단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유지되는 기간에만 적용되는데요. 지원인원은 ▲특근 없는 사업부의 촉탁 조합원 ▲일반직(사무실) ▲특근 없는 사업부의 촉탁 ▲사내업체 인원 순으로 선정키로 했습니다. 특근이 없는 4공장의 촉탁 직원이 1공장으로 지원을 나가는 식이죠. 지원인원에 대해서는 2시간의 숙련시간을 부여하고, 기회 균등을 위해 공개 모집 방식을 택하는 등 보완책도 더했고요.

이런 방식으로 지난 7일 드디어 현대차의 특근이 재개됐습니다. 3공장을 제외한 울산공장 대부분 라인이 주말 동안 계획대로 가동됐고 아산공장도 전체 특근이 진행됐습니다.


물론 아직도 크고 작은 문제들이 남아있습니다. 이 방식을 도입해도 기존과 동일한 수준의 인원을 확보하기는 어렵기 때문이죠. 결국 3월 첫주 주말 울산3공장은 인원을 채우지 못해 계획과 달리 특근을 하지 못했습니다. 둘째주에는 3공장 특근 실시로 여타 라인에서 대체인원 수급 문제가 예상되면서 시간당 생산량(UPHㆍUnit Per Hour) 다운까지 검토한다는 이야기가 솔솔 흘러나오기도 했고요.

AD

현대차가 특근을 놓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전체 판매를 이끄는 볼륨모델을 중심으로 밀린 주문, 즉 '백오더'를 서둘러 해소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출시 1년이 넘은 팰리세이드는 지난해보다 대기가 줄었다곤 해도 여전히 6개월가량 기다려야 받을 수 있다고 하고요. 올해 신차인 제네시스 GV80는 지금 계약하면 올해 출고 여부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들 차량 생산에 속도를 내겠다는 현대차의 계획이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면서 위태로워졌습니다. 갈 길이 급한 현대차가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올해 계획을 잘 이행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