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덕에 치솟는 LCD 가격, 3개월 연속 상승세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국 내 주요 LCD 업체들이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가격이 뛰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시장정보업체 위츠뷰와 KB증권 등에 따르면 3월 상반기 LCD TV 패널 가격은 전월 동기 대비 5% 가량 상승하면서 2016년 11월 이후 약 40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LCD TV 패널 가격은 지난 1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상승폭도 1월 0.2%, 2월 11%를 기록한데 이어 3월 전체로도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패널 면적별로 보면 65인치와 55인치, 43인치 등 수익성이 높은 중대형 TV 패널 가격이 1월부터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1분기 전체로 보면 65인치 및 55인치 평균 패널 가격은 전분기 대비 각각 0.9%, 3.6% 상승했다.
LCD TV 패널 가격은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와 시장 경쟁 과열로 인해 2017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장기간 하락했다. 그러다 지난 1월 3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LCD TV 패널 가격이 상승하는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로 중국 내 주요 LCD 공장 가동이 멈춰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근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는 세계 최대 LCD TV 패널 업체인 BOE는 물론 CSOT(차이나스타), 티앤마 등 중국 내 주요 LCD 업체들의 공장이 밀집돼 있다. 시장정보업체 IHS마킷은 중국 내 모든 LCD 공장의 생산량이 지난달에 전월 대비 최소 10%에서 많으면 20%까지 떨어질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지난해 LCD TV 패널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급락하면서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주요 업체들이 감산에 나선 영향도 있다.
이처럼 LCD TV 패널 공급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확산되면서 패널 가격이 크게 뛰고 있다는 진단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지금도 늦지 않았다?"…사상 최고가 뚫은 SK하이...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등의 수익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런 분위기면 패널 가격 상승이 3분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 및 대만의 LCD 패널 업체의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