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뛰어드는 車할부금융 시장…카드사, 피터지는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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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캐피털사가 주도했던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카드사들이 잇따라 진출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에 타격을 입은 카드사들이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앞 다퉈 뛰어드는 모양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오는 27일 현대캐피탈 장기렌터카 자산을 인수한다. 인수 규모는 약 5000억원이다. 이를 통해 기준내용연수 80% 이상의 장기렌털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신한카드는 이번 자산인수로 장기 수익자산 확보와 우량 고객을 통한 신규 영업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수입다각화 일환으로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앞 다퉈 진출하고 있다.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은 연체율이 낮고 총자산수익률(ROA)이 좋아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악화한 수익성을 할부금융과 리스사업을 통해 상쇄했다. 지난해 50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신한카드의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2117억원으로 전년대비 2.4% 감소했다. 하지만 리스사업(1874억원), 할부금융(1348억원) 수익이 각각 전년대비 48.1%, 22.5% 늘면서 수익성을 지켜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자동차할부 금융에서 전년대비 60.8% 증가한 713억원을 벌어들였다. 그러면서 KB국민카드는 전년대비 10.4% 증가한 31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자동차 금융과 관련된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올초 자동차금융 플랫폼 '신한카드 마이오토'를 업그레이드했다. 중고차 매매, 관리, 차량 정보조회 등 서비스를 제공하며 자동차 할부금융 고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1월 중고차 할부금융 특화 영업점인 '오토 금융센터'를 열었다.


또 KB캐피탈 중고차 거래 플랫폼 '차차차3.0'와 자동차금융 상품ㆍ서비스를 연계 등 할부금융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2016년 업계 최초로 오프라인 자동차 금융을 모바일로 전환한 '다이렉트 오토'를 출시했다. 이후 꾸준한 '내 차 시세 조회', '내 차 팔기' 등 서비스 추가로 소비자들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 하나카드도 올 하반기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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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자동차 금융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캐피탈뿐 아니라 카드사, 은행도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과도한 경쟁도 우려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카드사들이 자동차할부 금융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이미 캐피탈사 등이 진출해 있는 자동차할부 금융시장이 블루오션이 아닌만큼 앞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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