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혁신을 택시 혁신이라고만 본 정부 단견 아쉬워"
쏘카, 4월 예정된 타다 기업분할 계획 철회

이재웅 쏘카 대표.          /문호남 기자 munonam@

이재웅 쏘카 대표.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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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규 기자] 타다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 통과 여파로 이재웅 쏘카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오는 4월 예정됐던 타다의 기업분할 계획은 철회하기로 했다.


쏘카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이날 신임 대표이사로 박재욱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선임했다. 박 대표는 타다 운영사인 브이씨엔씨(VCNC) 대표를 겸직하며, 이 대표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타다 드라이버의 일자리도 못 지켰고, 투자자들의 믿음도 못 지켰고, 같이 일하는 동료들의 혁신의 꿈도 못 지켰다"며 "타다에 환호했던 170만명 이용자들의 성원도 눈에 밟히고, 몇 대 안 되는 타다 어시스트에 환호했던 교통약자들의 응원도 눈에 밟힌다"고 밝혔다.


그는 "나의 사임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겠지만, 반대로 내가 있어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이제는 다음세대에게 문제 해결을 맡겨야할 때"라고 토로했다. 또 "혁신을 꿈꾸는 후배들, 그리고 다음세대에 미안하다"면서 "앞을 열었어야 하는데 제 역할을 다 못하고 떠나게 돼서 면목이 없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모빌리티 혁신을 택시 혁신이라고만 본 이 정부의 단견이 아쉽다"며 "다른 여러 나라처럼 모빌리티 혁신을 과감하게 허용하진 못하더라도 제도권 내에서 하는 타다 같은 시도는 부족한 점이 있으면 보완하고 규제할 부분이 있으면 규제하면 될 텐데 가장 나쁜 입법으로 금지시키는 선택을 한 정부는 혁신을 꿈꾸는 많은 이들은 물론 한국에 투자하겠다고 하는 투자자들에게도 아주 나쁜 메시지를 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택시는 규제가 많은데 타다는 규제가 없어서 불공평하다고요"라면서 "그러면 택시 규제를 풀면 되는 것이지 타다를 택시보다 더 심하게 규제해서 가두는 법을 만들어 금지시킬 일은 아니지 않을까"라고 묻기도 했다.


한편 쏘카는 타다를 분할시켜 독립기업으로 출범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달 19일 서울중앙지법의 타다 서비스 합법 판결에도 불구하고 타다금지법이 지난 6일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타다의 투자 유치와 사업 확대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타다 베이직' 서비스는 오는 4월11일부터 잠정 중단하지만, '타다 프리미엄'과 '타다 에어', '타다 프라이빗' 등의 서비스는 지속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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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에 대해 "회사는 분할을 취소하고 베이직 서비스는 중단하고, 어떻게든 다시 쏘카와 힘을 합쳐서 생존을 해보려고 한다"며 "모빌리티 혁신으로 세상을 움직이겠다는 목표로 하나로 뭉쳐서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이진규 기자 j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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