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 주민들에 '쓰레기 차'로 돼지고기 배달…"구역질이 난다"
[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봉쇄조치된 바 있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쓰레기차로 주민들에게 돼지고기를 배달한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불거졌다.
12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환구시보'에 따르면 우한시 칭산구 강두화원 관리위원회는 전날(11일) 쓰레기 수거 차량을 이용해 지역 주민들에게 돼지고기를 배달한 사실이 드러나 거센 항의를 받고 급히 회수에 들어갔다.
매체에 따르면 구청 측은 주민들이 주문한 돼지고기를 쓰레기 수거 차량에 실은 뒤, 주거 단지에 도착해서도 고기를 녹슨 손수레나 쓰레기통에 담아 배달했다. 일부 우한 주민들이 이 장면을 찍어 웨이보 등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하며 논란이 확산됐다.
중국 누리꾼들은 "구역질이 난다", "놀랍다. 사람을 죽이려는 건가", "누가 지시한 거냐" 등 당국을 비난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 1눨23일부터 우한시를 외부와 차단하는 봉쇄조치를 취했다. 지난달 11일에는 모든 아파트 단지 출입을 폐쇄했고, 18일부터 아파트 주민들은 단지별로 생필품을 주문해 공급 받아 왔다.
특히 쓰레기 수거 차량으로 고기, 채소 등 식료품을 배달한 사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우한을 방문한 다음날 벌어졌다. 시 주석은 당시 "후베이와 우한은 이번 전염병 방역 투쟁의 승패를 결정짓는 장소"라며 "당과 인민은 우한 인민에게 감사한다"고 격려한 바 있다.
한편 논란이 확산되자 구청 측은 공식 웨이보 계정에 올린 글에서 "주민들이 단체 구매한 돼지고기를 배달하는 과정에서 쓰레기 차량이 1000인분을 운송하게 됐고, 그 중 530인분이 이미 배달됐다"며 "배달된 돼지고기는 수거해 소각하고, 관련자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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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우한시 기율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책임자들을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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