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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공식 선언했다. WHO의 팬데믹 선언은 사상 세 번째다. 하지만 이미 전 세계 114개국에서 12만명 가까이 확산된 이후에야 팬데믹이 선언되면서 늑장 대응이란 비판이 일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특징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며 공식 선언했다. WHO에서 팬데믹을 공식 선언한 것은 1968년 홍콩독감,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발병 당시 선언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팬데믹은 공중보건학에서 대다수 사람들이 면역력을 갖고 있지 않은 바이러스의 '전 세계적 확산'을 뜻한다. 전염병 확산이 심한 일부 특정지역을 봉쇄한다고 전염을 막을 수 있는 단계가 지났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각국의 보건 대응 정책도 일부 거점지역에 대한 통제 위주의 '봉쇄' 정책에서 전국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통제가 실시되는 '완화' 정책으로 강화된다.


WHO는 팬데믹 선언 자체가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며 그동안 선언을 주저해왔다. 이미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진 상황에서 WHO가 팬데믹을 선언하자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이 이어져왔다. WHO가 이날까지 집계한 전 세계 확진자는 114개국, 11만8000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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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팬데믹은 가볍게 혹은 무심코 쓸 수 없는 단어"라며 "잘못 사용하면 비이성적 공포를 불러일으키거나 (코로나19와) 싸움이 끝났다는 잘못된 인식을 주며, 이로 인해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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