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코로나19, 국내 성장률 낮추는 요인…과거보다 영향↑"
12일 한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코로나19 실물경제 영향…내수·서비스·재화·제조업 등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올해 국내 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거란 분석이 나왔다. 외국인 관광객 수와 민간 국내소비가 감소할 것이라는 진단에서다.
12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2020년 3월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19가 여타 국가로도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의 영향이 과거보다 클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세계 최대 교역·관광교류국인 다 글로벌 분업구조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는 실물경제에 내수, 서비스 교역, 재화 교역, 제조업 생산 차질 경로를 통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가계의 경제활동 위축으로 문화, 외식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국내소비가 상당폭 둔화됐다"며 "기업 투자심리 약화로 설비투자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외국인 관광객 여행 수요를 위축시키는 등 서비스 수출에 상당히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 비중은 34.4%다.
민간 국내소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관광·여가·음식·숙박·의료 등 전반적인 서비스 부문 소비가 크게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프라인 소매판매를 중심으로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재화수출 부문에서는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코로나 확산이 진정되면 중국 내 생산시설의 가동률이 회복되면서 대중 수출을 중심으로 재화수출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생산과 투자 모두에 적지 않은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최근 들어 코로나19 사태가 유럽 등 여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부정적 영향이 각 파급경로를 통해 가중될 수 있는 만큼 전개 상황과 파급 영향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내 금융시장 가격변수 변동성↑…"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국내 금융시장과 관련해선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가 장기시장금리가 모두 큰폭으로 하락했고, 반응 정도는 과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ㆍ사스), 신종 인플루엔자(신종플루),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에 비해 큰 편이라고 진단했다.
회복 속도 측면에서 보면 과거 감염병 확산 시에는 장기금리를 제외하고 충격 발생 후 13거래일 이내에 직전 수준을 회복한 반면 이번 코로나 확산은 장기금리 모두 3월 들어서도 직전 수준을 크게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시장에서도 신용스프레드가 소폭 확대에 그치는 등 신용 경계감에 큰 변화는 없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신용스프레드가 우량물·비우량물 모두 평균 1bp 내외의 상승에 그쳤고, 발행시장에서도 견조한 투자수요가 뒷밤침되며 우량·비우량물 모두 순발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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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국내 금융시장 가격변수는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등 감염병 전개 양상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시장 상황을 보다 주의 깊게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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