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마스크 앱' 이용해 약국 가보니…중복구매 확인시스템 오류 등 혼선
마스크 데이터 개방 첫날,
약국 앞 구매 대기줄 줄었지만
마스크 물량 부족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정부가 공적마스크 데이터를 개방한 첫날, 약국 앞으로 길다랗게 늘어선 줄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공적 마스크 중복구매 확인 시스템 오류·마스크 크기별 물량 부족 등으로 판매 현장은 여전히 혼선을 겪고 있다.
11일 오전 11시40분 서울 마포구 도화동 주변, 실시간으로 약국 내 마스크 재고량을 보여주는 '굿닥'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했다. 이 앱은 색깔별로 마스크 재고량을 표시한다. 주변 약국에는 회색(품절), 빨간색(2~29개·이하 재고량), 녹색(100개 이상) 등의 표시가 혼재했다. 가장 가까우면서도 녹색불이 들어온 A약국으로 향했다.
이곳은 지난 8일 '마스크 5부제(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구매 가능한 요일을 달리한 제도)'가 실시되기 전 마스크 대기줄이 약국 바깥으로 길게 늘어섰던 곳이다. 마스크 판매 차례를 두고 약국 관계자와 마스크를 사러 온 손님 간에 실랑이도 벌어졌다. 하지만 이날 방문한 약국 앞은 한산했다. 약국 내에 손님 4~5명이 마스크 구입을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이 약국 소속 B 약사는 "마스크 구입 대기줄은 줄었다"면서도 "마스크 중복구매 확인시스템 오류로 중복 구매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수기로 구매자들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추가로 승인된 일부 우체국 지점들의 시스템 접속으로 관련 서버가 과부하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적 마스크 중복구매 확인 시스템을 일선 약국에서 접속할 수 없는 등의 오류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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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약사는 "소형·중형은 남는데 성인들이 많이 쓰는 대형 마스크는 재고가 빠르게 소진된다"며 "앱에도 소형·중형·대형을 구분해 재고를 보여주지 않기때문에 대형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찾아온 분들은 발걸음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기자 역시 대형 마스크가 필요했지만 재고 부족으로 중형 마스크 2개를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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