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코로나19 사죄한 이만희 총회장 "음성도 잘 모른다"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2일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편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이만희 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이 공식 석상에 나타나 사죄한다며 국민들에게 두 번의 절을 올렸다.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 진단 검사를 받았냐는 질문에 '음성을 잘 모른다'며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자회견 막바지에 추가 질문을 받으라는 기자들의 요구에 "질서 없으면 난장판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2일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은 경기도 가평군 소재 신천지 연수원 평화의 궁전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총회장은 회색 양복에 노란색 넥타이 차림으로 등장해 두 번이나 큰절을 하며 "국민 여러분께 사죄 말씀을 드린다. 우리 교회를 위해 노력해준 데 감사하다. 정부에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2일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총회장의 손목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청와대 시계가 눈길을 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원본보기 아이콘이 총회장이 절을 할 때 포착된 금장 시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져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 시계는 2013년 박 대통령이 취임후 유공자와 귀빈에게 선물한 시계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회장은 이날 회견장에서 국민에게 사죄한다는 내용과 정부의 확산 방지 노력에 감사하다는 내용의 기자회견문을 읽었다. 그는 "힘이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여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 모든 노력을 다 하겠고 우리의 잘못된 것도 자신들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 언론에 공개됐던 총회장 특별 편지를 낭독했다.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2일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큰절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원본보기 아이콘다음은 기자회견에서 이만희 총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질의응답 시간에 신천지 관계자가 이 총회장의 옆 자리에 배석했다.
-정말 영생불사라고 생각하는지?
▲(신천지 관계자) 종교적인 것은 답하지 않겠다.
-잘못한 점을 안다고 하면서 뒤늦게 기자회견 연 이유는 무엇인가?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집안에 이와 같은 일이 있어서 너무나 막는데 급급하다 보니 정말 정신 없었다. 교회도 문 닫으라고 하고, 모임도 그렇고, 오늘도 봐라. 다 폐쇄했다. 이렇게 하다보니까 일할 사람이 없다. 사람이 있어야 뭐든 일도 하고 할텐데. 정부도 와서 일하는데 우리가 협조 안 하면 되겠나. 그렇지만 말씀드리고 읽어드린 바와 같이 이렇게 뒤늦게나마 여러분과 대화하게 돼서 감사하다.
-코로나 관련해서 마귀가 한 짓이라고 했는데, 그렇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지, 언제 어디서 진단검사했는지 알려달라.
▲코로나19에 대해서는 이 사람(본인)이 잘 모른다. 검사 받으라는 연락이 왔고, 왔으니 받았는데 어떻게 됐는지 잘 모르겠지만, (음성 나왔다) 그런 말들이 있다보니까. 음성이라고 하는데, 나는 음성도 잘 모른다. 그러나 작년 10월에, 매년 10월에 독감예방주사를 맞고 있다. 독감 걸리면 사람 못 만나니까. 그런데 이번에도 여러 기관에서 빨리 해서 사람들에게 알려줘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검사 받으라고 연락을 받았다. 2월29일 받았고 3월2일 결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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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평화의 궁전에 왔는지, 그동안 어디에 있었나
▲2월17일에 왔다. 그런데 여러분들 저는 한 군데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왔다갔다하면서 일을 봐야 하는데. 왔다갔다했다. (신천지 관계자가 '여기에 있었다'고 말하라고 언급한 후) 여기에도 있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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