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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증가, 검은증시 재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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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차잔고 70조 다시 넘어
주가 하락압박 커져

환율도 급변동 예상
당국 개입 가능성 배제 못 해

기준금리 인하 관측 확산
국고채 금리 가파른 하락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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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이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당분간 금융시장 변동성도 커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주식시장의 대차잔고가 다시 70조원을 넘어서면서 주가하락 압박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고 기준금리 인하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고채 금리는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에 공매도까지=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대차잔고는 70조8872억원을 기록했다. 대차잔고는 지난 6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70조원으로 올라섰다. 지난달 평균 대차잔고(62조3583억원)과 비교하면 13%가량 높다. 대차거래 잔고 수량은 33억4285만주로 역대 최고치다.

대차잔고는 주식을 빌려 거래한 뒤 아직 갚지 않은 자금을 말한다. 주가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가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주식을 매수해 상환하는 공매도의 대기 자금 성격이다. 공매도는 증시의 상승 여력이 낮아진 상황에서 더 치명적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 개선으로 연초 증시가 소폭 올랐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증시에 부정적인 전망을 가진 투자자들이 늘어났을 것으로 관측했다. 강봉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거래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일정 수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증시의 기초체력이 약화되고 공매도 거래가 늘어나는 시점에선 공매도로 인한 하락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피해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코로나19가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 주요 지역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예상외로 빠른 속도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어 이번 주가 성장률 2% 달성을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이 통화 완화 정책을 펼치고, 중국이 막대한 재정을 쏟아부어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경우 실물경기는 빠른 회복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상승ㆍ금리인하 압박 커져= 환율도 코로나19 사태와 정부의 대응에 따라 급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한일 수출규제 갈등이 절정에 달했던 8월 전고점(1222.2원)을 1차 저지선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어느 정도로 확대되는지에 따라 전고점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할 경우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가 고조됐던 2016년 2월(1230원대) 수준까지 상단을 열어둬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다만 환율 급등에 따른 불안심리를 막기 위해 금융당국의 개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상승 속도는 일정 수준에서 제한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고채 3년물에 이어 5년물 금리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연 1.25%) 아래로 떨어진 데에는 한은의 금리인하 조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주열 한은 총재는 "추가 금리인하에 따른 부작용 또한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신중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내경제 영향을 예단하기엔 아직은 이르고, 지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만큼 이 총재가 입장을 바꿨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총재는 사우디아라비아 해외출장 일정을 하루 앞당겨 이날 오전 귀국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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