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삼성생명 이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연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국가에서 우량 보험사 지분투자에 나선다.
유호석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CFO)은 18일 가진 삼성생명 실적발표(컨퍼런스콜)에서 "국내외 새로운 지분투자를 포함한 투자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가능한 올해 안에, 내년까지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이 같이 밝혔다.
유 실장은 "(삼성생명이 투자했던) 삼성자산운용과 SRA자산운용 투자 사례는 국내 지분투자였지만 성공스토리였다"며 "제3, 4의 성공스토리를 발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생명은 이와 함께 500억원 규모의 전략펀드(CVC)와 연계, 동남아 우량 디지털 플랫폼 지분 투자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략펀드를 활용해 보험과 자산운용 뿐만 아니라 해외사업, 건강관리, 신기술 등 신사업에 유망 투자처를 발굴하기로 했다.
유 실장은 "현재 과거의 경영 스탠스(stance)를 유지해서는 경쟁, 저금리, 역성장 등의 주변환경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고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신성장동력 발굴에 몰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삼성생명은 4월1일부터 주력 종신보험 상품에 대한 예정이율을 0.25%(25bp) 낮춘다. 예정이율이란 보험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가지고 운용해 낼 수 있는 예상수익률이다.
예상수익률에 따라 고객에게 돌려줘야 하는 보험금의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에 예정이율이 높을수록 보험료가 싸지고, 낮을수록 보험료가 비싸진다. 업계에서는 예정이율을 0.25%포인트 낮추면 보험료는 5~10%오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삼성생명은 "보증수수료 인상을 통해 실제는 25bp보다 더 많이 인하하는 효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9774억원을 기록, 2018년 1조6644억원에 비해 41.3% 감소했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매각 등 전년도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순이익은 19.2%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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