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윤석헌 금감원장, 5대 지주 회장과 다음주 '아주 불편한' 회동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주요 금융지주 모두 소비자보호·내부통제 결함 노출…감독당국 책임론 부각
그렇게 내부통제 강조했건만…윤 원장·지주 회장들, 어색한 대면 예고

윤석헌 금감원장, 5대 지주 회장과 다음주 '아주 불편한' 회동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올해 들어 처음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회동한다. 주요 금융지주 모두 최근 계열사의 내부통제 부실로 금감원이 예의주시하고 있어 지금까지의 모임 중 가장 불편한 자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원장은 다음주 신한ㆍKBㆍ하나ㆍ우리ㆍNH농협금융 등 5대 지주 회장들과 만난다. 올해 첫 회동이다. 이 자리에는 김동성 금감원 은행 담당 부원장보도 배석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금융지주사 중 소비자보호, 내부통제 결함에서 자유로운 곳이 없고 특히 우리ㆍ하나금융은 파생결합펀드(DLF) 제재로 지배구조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며 "평소 모임에서는 민감한 현안을 언급하지 않는 편이지만 이번엔 관련 내용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지주 회장들 모두 가시방석이나 다름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윤 원장과의 대면이 가장 어색할 것으로 점쳐지는 사람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겸 우리은행장)이다. 손 회장은 투자자들에게 대규모 손실을 안긴 DLF 불완전판매로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받았다. 이 제재로 오는 3월 임기 만료 후 회장 연임이 불가능하지만 행정소송을 예고하면서 금감원에 맞섰다. 실제 금감원 내부에서는 우리금융에 대해 '심각한' 분위기까지 감지된다. 당장 우리은행의 고객 비밀번호 무단변경 건을 제재심에 올릴 방침이다.


윤석헌 금감원장, 5대 지주 회장과 다음주 '아주 불편한' 회동 원본보기 아이콘


펀드 돌려막기로 투자자에게 손실을 입힌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중심에 있는 신한금융투자도 좌불안석이긴 마찬가지다. 신한금투는 환매 중단된 라임운용 무역금융펀드의 부실을 인지한 이후에도 수익률을 임의 조작, 정상 펀드처럼 투자자들에게 판매했다는 게 금감원 검사 결과 확인됐다. 신한금융은 자산관리(WM) 부문에서 지주ㆍ은행ㆍ증권이 협업하는 매트릭스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금융도 DLF에 이어 라임 사태까지 소비자보호 및 내부통제 부실 문제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해 가시방석이다. KB금융 또한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KB증권이 뒤늦게 배상에 나서긴 했지만 앞서 판매한 호주 부동산 사모펀드에 운용사 사기로 인한 원금손실이 발생했다. KB국민은행은 투자자들에게 코스닥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신탁상품으로 대거 판매, 일부 투자자들은 많게는 50%를 훌쩍 넘는 평가손실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5월 취임 직후 강조해 온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기능이 고장나면서 윤 원장은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특히 취임 후 첫 결과물로 '금융기관 내부통제 혁신 태스크포스(TF)'의 혁신방안을 내놓을 정도로 내부통제에 대한 그의 관심은 컸다. 그러나 잇따라 대형 금융사고가 터지면서 감독당국의 책임론이 부각되는 상황이다. 당장 오는 20일 국회 정무위원회가 예고돼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윤 원장이 이번 만남에서 지주 회장들에게 내부통제 강화를 당부하지 않겠느냐"며 "양측 모두 민감한 발언은 자제하는 편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흐르는 만남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