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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 끝 미래통합당 탄생…37일간 달려온 통합열차 궤적 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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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총선을 앞둔 중도보수 세력이 115명 규모의 제1야당 '미래통합당' 출범을 공식화했다. 지난달 9일 혁통위 출범 이후 37일간 통합 논의를 이어가며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간의 양당협의, 양당 대표간의 회동 등을 두고 진통을 겪은 끝에 얻어낸 결과다. 일단 통합에는 성공했지만 시민사회단체와의 막판 잡음 등 분란의 불씨도 남았다.


한국당과 새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은 14일 수임기구 합동회의를 열고 '미래통합당' 출범을 위한 법적 절차를 마쳤다. 당명은 미래통합당으로, 약칭은 통합당으로 확정됐다. 초대 지도부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 등 한국당 8인 지도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되 원희룡 제주지사·이준석 새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 등 4인을 추가 보강하기로 했다. 정식 출범일은 17일로, 3당은 이날 통합 전진대회를 가진다는 예정이다.

통합 논의가 본격화된 것은 지난달 9일 한국당과 새보수당, 국민통합연대 등 보수 진영 시민단체들이 '혁신통합 추진위원회(혁통위)'를 출범시키는 데 합의하면서다. 박형준 혁통위 위원장은 2월 10일 전후를 데드라인으로 잡고 통합 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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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혁통위 첫 회의를 열기도 전에 새보수당 측이 '탄핵 3원칙'에 한국당의 공식적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13일로 예정됐던 첫 회의가 14일로 미뤄지기도 했다. 막판에 황 대표가 3원칙 수용을 우회적으로 밝히면서, 가까스로 첫 회의가 14일 열렸지만 이 자리에서도 신경전이 오갔다.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당대당 대화를 두고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한국당은 혁통위를 통해 통합을 논의하기 원했지만 새보수당은 당대당 대화를 선호했고, 결국 17일 새보수당 측이 '양당협의에 응하지 않으면 자강의 길을 걷겠다'며 최후통첩을 날렸다. 혁통위에 참여중이던 지상욱 새보수당 공동대표도 사퇴했다.


물밑대화를 이어가자던 한국당이 20일 가까스로 양당협의에 동의하면서 다시 통합열차는 출발했다. 새 지도부로 합류한 원 제주지사의 영입이 이뤄진 것도 이때였다. 박 위원장은 21일 제주도청을 직접 찾아 원 제주지사에게 합류를 요청했고 결국 합류를 이뤄냈다. 이후 '옛 안철수계' 인사들도 합류하는 등 중도 성향의 인사 영입이 이어지기도 했다. 당초 혁통위의 목표는 귀국한 안철수 전 의원까지 포섭하는 것이었지만, 안 전 의원이 '보수 통합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으면서 중도로의 외연 확대 목표는 '절반의 성공'만 거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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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보수당 내에서 통합의 방식을 두고 선거연대 방안이 급부상하면서 양당간 논의는 한동안 정체됐다. 설 전 황 대표와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의 회동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결국 두 사람의 회동은 이뤄지지 못했다. 혁통위가 통합신당 준비위원회(통준위) 체제로 전환한 후에도 논의는 정체를 이어가다가 유 위원장이 불출마 선언과 함께 신설합당 방안을 받아들이면서 급물살을 탔다. 비슷한 시기 종로 출마를 두고 한 달 가까이 장고를 거듭하던 황 대표도 종로 출마를 확정지었다.


통합신당의 이름을 두고도 진통이 있었다. 당초 '통합신당', '대통합신당'이라는 이름으로 의견을 모았으나 단순히 통합의 의미만 담고 있을 뿐 개혁보수 정체성이 부족하다며 비판에 몰리자 '미래통합신당', '미래한국통합신당' 등의 당명을 두고 신경전이 벌어졌다. 새보수당은 '미래통합신당'을, 한국당은 '미래한국통합신당'을 제시하며 혼선을 빚기도 했다.


지도부와 공관위 확대 문제를 두고 혁통위 설립을 주도한 시민사회단체가 사퇴하면서 막판까지 잡음이 빚어지기도 했다. 장기표 통준위 공동위원장과 준비위원 5인은 14일 입장문을 통해 "변화와 혁신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이뤄내지 못한 준비위원들의 무능을 통감하면서 통준위에서 사퇴한다"며 "통합신당의 얼굴이 될 지도부 및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최소한 절반이라도 바꾸거나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한국당과 새보수당, 김형오 공관위원장 등은 본질적 혁신을 피했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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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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