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9일 서울 명동 쇼핑거리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한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9일 서울 명동 쇼핑거리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한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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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코로나19(COVID-19) 여파가 장기화하며 유통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확진자 발생 초기 유통업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행사를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져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 발길이 대폭 감소하며, 유통업계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4일 창립 40주년을 맞는 롯데면세점은 당초 계획했던 기념식을 취소했다. 대신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국 교민과 국내 취약계층 어린이들에게 구호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2010년 창립 30주년 기념 당시 내로라하는 한류스타들이 참석해 성대하게 행사를 치렀던 것과는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또 14일 밸런타인데이 역시 코로나19의 여파로 백화점, 대형마트, 호텔 등 각 업계에서 계획했던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 또는 축소해 밸런타인데이 특수를 얻기 어렵게 됐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예상했던 것보다 사태가 장기화되며 오프라인 매장을 찾은 고객 발길이 급감해, 고객 발길을 붙잡기 위한 대책이 필요한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는 점이다.


이에 고육지책으로 일부 유통 업체들은 고객에게 마스크를 증정하는 행사를 내놓게 됐다. 최근 롯데백화점은 방역마스크 증정행사를 진행했다. 줄어든 고객 발길을 사로잡기 위한 행사로, 롯데백화점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나의지점'을 설정한 고객에게 1인ㆍ1회ㆍ1개의 손소독제 또는 방역마스크를 백화점 사은행사장에서 교환할 수 있는 쿠폰을 지급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코로나19'에 속타는 유통가 원본보기 아이콘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지난 2일부터 오는 16일까지 마스크 2000개 한정수량으로 행사를 진했으, 고객이 몰리며 불과 4일 만에 행사가 조기 종료됐다. 손 소독제는 1500개 한정수량으로 7일부터 23일까지 행사기간을 잡았으나 이 역시 조기 종료됐다. 해당 행사는 롯데백화점 측이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입소문이 퍼지며 전국 전 지점에서 행사가 조기 종료됐다.

이처럼 코로나19로 마스크가 품귀 현상을 빚자 마스크로 고객의 매장 방문을 유도하는 곳들이 전국 곳곳에서 늘어나고 있다. 전자랜드의 경우 일부 매장에서 방문 고객에 한해 한정수량으로 마스크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일부 치킨 브랜드에서는 매장을 방문해 치킨을 포장하는 고객에게 마스크를 증정하기도 했으며, 거리에서 호객행위를 통해 고객을 이끄는 휴대전화 대리점 직원의 손에도 흰 마스크가 들리기 시작했다. 이 밖의 소규모 매장들 역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마스크 증정 행사를 알리며 매장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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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 발길이 너무 줄어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데 대규모 행사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당분간은 소소한 행사를 통해 고객 발길이 더 줄어드는 것을 막으며 사태가 안정화 되길 기다려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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