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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전망 불확실성 갈수록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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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전망 불확실성 갈수록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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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물가 전망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만큼, 기존 경기 요인에만 의존하기보다는 구조적 변화·미시정책 변경 등 품목별 특이요인의 파급효과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국은행이 밝혔다.


한은은 9일 '해외경제포커스'에서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기대 안착 및 경제구조 변화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의 구조적 둔화 ▲경기의 물가 영향력 약화 ▲품목별 특이요인의 영향력 확대 등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미 경제는 금융위기 이후 2009년 6월부터 확장국면에 진입해 성장세가 잠재수준을 웃돌고 실업률도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인플레이션율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장기목표인 2%를 하회하는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우선 한은은 최근 경기·고용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과거보다 상당히 약화됐다고 전했다. 고용과 물가간 관계는 통상 필립스 곡선을 통해 살펴보는데 고용에 대한 물가의 반응 정도를 나타내는 필립스 곡선의 기울기가 1980~90년대 이후 빠르게 평탄화됐다는 것이다.


효과적인 통화정책으로 인플레이션 기대가 안착되면서 경기 호조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확대가 제약되고 있다는 점도 원인이다. Fed가 2012년 물가목표제를 도입하는 등 물가안정을 더욱 명시적으로 도모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 부근에 안착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Fed의 목표를 상당 기간 하회하면서 일각에서는 기대인플레이션의 추가 하락 우려가 나오기도 하는 상황이다.

세계 최대 온라인유통업체 아마존이 등장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업체간 가격경쟁을 심화시켜 인플레이션을 낮춘 것도 이유다. 가격이 저렴한 신흥국 제품이 확대되면서 업체간 가격 경쟁압력을 심화시켜 인플레이션 확대를 제약하기도 했다. 미국의 노동시장은 근로자의 교섭력이 약화되는 방향으로 변화해 경기호조에도 불구하고 임금 상승세가 제약된 점도 물가를 정체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미국의 노조가입률은 1980년 25% 수준에서 2017년 10.7%로 하락했다.


이외에 최근 정부 정책변경 등 경기변동과 상관없는 특이요인이 인플레이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Fed는 2016년 이후 의료서비스 정책변경의 물가파급 효과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지속했으며, 일부 투자은행들(IB)의 경우 최근 품목별 미시 접근을 통한 물가전망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한은은 "앞으로도 당분간 특이요인이 인플레이션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며 "Fed는 인플레이션 관련 커뮤니케이션시 근원물가상승률뿐만 아니라 특이요인을 제거한 여타 기조적 인플레이션 지표들을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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