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가치보다 못한 LG상사…무슨일?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종합상사인 LG상사의 주가가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자원부문의 실적 악화가 지속된 영향이 크다. 다만 자회사인 판토스의 지분 가치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저평가 돼 있는 만큼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상사는 지난달 31일 1만2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지난달에만 19.6% 떨어졌다. 작년 고점인 5월3일 1만9450원과 비교하면 38%나 미끄러졌다. 이는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2월(1만145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LG상사의 주가는 금융위기를 벗어난 이후 수직 상승해 2011년 7월 6만30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실적이 정체되며 하향세를 타기 시작했고 2014년 말엔 2만원 초반대까지 밀렸다. 2015년 초 물류기업인 범한판토스를 인수한 이후 주가는 다시 힘을 받아 4만3000원까지 올랐지만 자원 시황의 부진 탓으로 이번엔 2만원 선마저 무너졌다.
주가 하락은 실적 부진의 영향이 크다. LG상사의 영업이익은 2017년 2123억원을 정점으로 2018년 1657억원, 작년 1347억원 등으로 조금씩 낮아지는 추세다.
LX인터내셔널 LX인터내셔널 close 증권정보 001120 KOSPI 현재가 45,250 전일대비 450 등락률 -0.98% 거래량 224,430 전일가 45,70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LX인터, 서울역 쪽방촌 찾아 플로깅 활동 LX인터내셔널, 1분기 영업익 1089억원…전 분기 比 96.2%↑ LX인터내셔널, 정기주총서 구혁서 신임 대표이사 선임 는 자원, 인프라, 물류 등 크게 세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는데 최근 2~3년 사이 자원과 인프라부문 실적 부진으로 전체 실적이 악화했다. 2017년 800억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던 자원부문은 지난해 87억원 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고, 인프라부문 역시 2016년 700억원이 넘던 영업이익이 작년엔 30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물류부문 영업이익이 75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120억원으로 증가했지만 다른 부문의 실적 부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문가들은 물류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신사업 육성도 적극 추진중인 만큼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물류는 기존 계열사 물량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외형성장과 안정적인 이익률을 기록해 왔다"며 "올해는 팜ㆍ석탄 생산량과 트레이딩 물량 증가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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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LG그룹 내 핵심 물류기업인 판토스를 자회사로 둔 점이 높이 평가됐다. LG상사는 판토스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작년 실적 추정을 고려하면 판토스의 기업가치는 무난히 1조원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LG상사는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배, 시가총액이 4500억원 정도인데 LG상사 현재 시총이 자회사인 판토스 보유지분 가치(약 5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저평가 돼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판토스의 상장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모회사인 LG상사의 주가도 재평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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