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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체류 한국인, 증상 있어도 전세기 태운다

최종수정 2020.01.29 13:24 기사입력 2020.01.2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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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1일 700명 김포공항 입국
충북 진천·충남 아산 격리수용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9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를 비롯한 주요 의약 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9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를 비롯한 주요 의약 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조현의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으로 봉쇄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체류 중인 교민을 위해 전세기를 투입하면서 당초 탑승 대상에서 제외됐던 유증상자도 태우기로 했다. 전세기로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교민들은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에 나눠 격리 수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9일 서울 중구 인근에서 열린 6개 의약단체장 간담회에 앞서 "유증상자도 (기내에서) 따로 격리해 태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전날 탑승 신청자들에게 37.5도 이상 발열, 구토,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 의심 증상자는 탑승할 수 없고 중국 정부에 의해 우한에서 격리된다고 사전 안내한 바 있다. 박 장관은 "유증상자의 경우 입국 직후 격리병동으로 이송하고 무증상자는 임시시설에서 2주간 생활하게 할 예정"이라며 "유증상자와 무증상자 간 교차 감염이 이뤄지지 않도록 (좌석을)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전세기는 30~31일 이틀간 하루 2편씩 총 4편이 투입될 예정이다. 대한항공 전세기에는 질병관리본부에서 파견한 검역관, 의사, 간호사 등이 탑승한다. 외교부는 이번 전세기 수송 지원을 위해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을 팀장으로 한 외교부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다.


정부는 전세기에 탑승하는 우한 교민에 대해 출국 검역을 통해 유무증상자를 가려낸다. 박 장관은 "국내에서 파견된 검역관들이 발열과 건강 상태 등을 체크할 것"이라며 "무증상자라도 잠복기일 수 있는 만큼 옆자리와 앞뒤 좌석을 비우겠다"고 설명했다. 교민을 이송하는 전세기는 최신 기종인 만큼 공기 순환 장치 등을 통해 필터링이 가능하다.


국내 귀국 직후엔 검역장에서 입국 검역을 실시한다. 검역관들이 귀국 검역 때와 마찬가지로 발열 여부와 건강 상태 등을 검사한다. 무증상자가 따로 생활하는 임시시설에는 24시간 상시 의료진을 배치한다.

국내로 들어온 우리 국민 700여명은 2차 검역을 거친 이후 무증상자에 한해 2주 동안 임시생활시설에 머물게 된다. 시설은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과 경찰 인재개발원으로 정해진 것으로 이날 알려졌지만, 이를 결정하는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현재 대상지를 전반적으로 펼쳐놓고 재정리하는 단계"라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전날 정부는 천안 쪽 시설로 결정하려 했으나 주민 반발로 계획을 변경하기로 했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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