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바라만 보기만 해도 감염된다더라' '경찰차에 마스크를 쓴 확진자가 타고 가는 모습을 봤다더라'. 최근 인터넷을 비롯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관련 '~카더라' 루머들로 가득하다.


신종 코로나 환자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국내 확진자가 4명으로 늘어나면서 괴담도 퍼지는 상황이다. 설 연휴 기간에는 한 확진자가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 주요 지역을 돌아다녔다는 소문이 지역 맘카페를 중심으로 퍼지며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괴담 중 상당수는 사실 확인이 안 된 것들이다. 괴담은 신종 감염병에 대한 사람들의 불안감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괴담이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준다는 데 있다. 공포는 특정한 사물이나 상황에 대해 극렬하면서도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비이성적인 두려움을 말한다. 국민들은 지금껏 겪어보지 못했던 신종 코로나라는 특정 상황에 직면하면서 지나치게 비합리적인 두려움에 휩싸였다.


국민들의 신종 코로나에 대한 공포심에는 정부의 책임도 크다. 설 연휴 기간 수많은 괴담이 퍼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어떠한 팩트 체크도 하지 못한 탓이다. 그러는 사이 괴담은 사실인양 퍼져나갔고, 공포로 커졌다.

부동산 정책도 비슷하다. 현 정부가 출범 이후 20여차례 부동산 규제를 내놨지만 오히려 시장만 자극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시장에선 공급 확대를 원하는데, 정부가 반대로 움직인 탓이다. 정책이 오히려 시장의 불안감만 키운다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정부가 원하는 대로 원상회복이 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시장은 이미 열 발자국 앞서 가고 있는 데 정부는 항상 제자리 걸음이다. 절대 시장을 이길 수 없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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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은 다르지만 보건과 부동산 정책 모두 정부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국민들의 생명, 경제 생활과 밀접하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정부가 원하는 대로 고집하기보다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살펴봐야 한다. 그렇다면 신종 코로나도, 뛰는 부동산 가격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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