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타고 약국 가고… 네번째 확진자, 최소 96명 접촉
구멍 뚫린 신종 코로나 검역망
일주일 가까이 지역사회 노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네 번째 확진자가 발생하며 확산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28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검역 관계자들이 중국 텐진에서 들어온 입국자을 대상으로 검역을 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날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고자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의 '건강상태질문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국내 네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입국 후 일주일 가까이 96명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환자는 버스와 택시 등을 이용하고 동네 의원과 약국 등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나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네 번째 환자는 경기 평택시에 거주하는 55세 한국인 남성으로 지난 5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관광 목적으로 방문한 뒤 20일 귀국했다. 26일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됐고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평택시는 28일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네 번째 확진자는 96명과 접촉했고 이 중 32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평택시에 따르면 이 환자는 이달 5일 중국 우한시로 출국해 20일까지 머물다가 귀국했으며 공항버스와 택시를 이용해 귀가했다. 다음날 감기 증세로 평택 A의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았고 이후 주로 집에 머물렀다가 25일 재차 A의원을 방문, 인근 약국에서 처방전을 받아 귀가했다.
A의원에서 지역 보건소에 의심환자를 신고함에 따라 평택시는 이때부터 이 환자에 대해 능동감시를 벌여 왔다. 다음날인 26일 아침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자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고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격리됐다.
2차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평택시는 현재 밀접 접촉자에 대해 하루 2차례 이상 발열 상황을 확인하고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일상 접촉자 64명에 대해선 매일 발열 여부를 확인하면서 감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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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평택시 보건소장은 이 환자가 지난 20일 의료기관을 방문했을 당시 의심 환자로 신고되지 않은 것과 관련 "병의원 처방 시스템에는 출입국 상황이 조회되는데 왜 의원에서 이를 몰랐는지는 양측 주장이 엇갈려 아직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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