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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는 좋았지만…"넷플릭스, 올해부터 힘든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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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발표서 해외가입자 수 830만명 증가
주당순이익·매출도 시장 예상치 웃돌아
디즈니플러스, 애플 TV 등 OTT 경쟁사 공세에 올 1분기 전망은 보수적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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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디즈니와 애플 등 OTT 플랫폼 경쟁사의 공세로 올해부터 고전이 예상된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글로벌 OTT 1위 명성 지켜= 21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넷플릭스를 시청한 해외가입자 수는 83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한 717만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미국 내 유료가입자 수는 이 기간 55만명이 늘어 시장 예상치(58만9000명)보다 적었으나 해외가입자 증가로 이를 상쇄했다. 이로써 2019년 기준 넷플릭스 유료 가입자수는 1억6700만명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의 지난해 4분기 주당 순이익은 1.30달러였다. 전 분기 1.47달러보다 감소했으나 월가 전문가들이 예상한 52센트보다 높았다. 분기 매출도 54억7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54억5000만 달러)를 상회했고, 지난해 3분기에 기록한 52억 달러도 넘어섰다.


◆"OTT 전쟁은 올해부터"= 다만 2020년 1분기 예상 실적에는 부정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으로 외연을 넓힐 예정인 디즈니의 OTT 플랫폼 디즈니플러스를 비롯해 애플의 애플 TV 플러스, 워너미디어의 HBO맥스, 컴캐스트의 피콕 등 스트리밍 주자들과의 경쟁이 기다리고 있어서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넷플릭스가 지금까지는 치열한 스트리밍 전쟁에서 크게 위협받지 않았지만 이제부터 힘든 시기를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즈니플러스가 대항마로 꼽힌다.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뒤 한 달도 안 돼 가입자 2400만명을 모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오는 3월에는 당초 계획보다 1주일 앞당겨 서유럽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6월 인도·동남아, 10월 동유럽·남미 등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도 이르면 올해 안에 상륙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통해 축적한 방대한 콘텐츠와 넷플릭스보다 저렴한 기본료(넷플릭스 8.99달러, 디즈니플러스 6.99달러)로 승부수를 띄웠다.

◆콘텐츠 투자로 맞불 = 넷플릭스도 이를 감안한듯 올해 1분기 예상 실적을 보수적으로 전망했다. 이 기간 유료가입가 증가 수는 700만명을 제시했다. 전년 동기 960만명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예상 매출도 57억3000만 달러로 시장이 예상한 57억6000만 달러보다 적다.


넷플릭스는 OTT 플랫폼 경쟁사에 대응하기 위해 콘텐츠 강화에 주력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BMO 캐피털은 지난 17일 넷플릭스가 올해 콘텐츠에 173억 달러(약 20조500억원)를 투자하고 매년 지속해서 투자 액수를 늘려 2028년에는 263억 달러(30조4800억원)를 투자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경쟁사보다 우위를 점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곁들였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도 "콘텐츠에 대한 투자는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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